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교체 카드로 분위기 쇄신 14년 회사 이끈 김성우 대표 사임→'CFO 출신' 이성우 체제
최은수 기자공개 2023-01-05 13:34:5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가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2020년 상장 첫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다만 2021년부터 키트 수요 감소와 경쟁업체 등장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감소해 왔다. 회사는 김성우 대표의 배턴을 이어 받은 CFO 출신 이성규 부사장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에 방점을 찍고 사업 전략을 꾸릴 전망이다.미코바이오메드는 김성우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일자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신임 대표로 이성규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코바이오메드에 흡수합병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바이오시스의 창업주로 2009년부터 대표직을 역임해 왔다.
김 대표는 2017년 흡수합병을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현재의 미코그룹(21.5%)에 내줬다. 다만 미코그룹은 콜롬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 터프츠의과대학(Tuft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연구 교수를 역임한 의사공학자(Engineer)인 그의 전문성을 높이 사 회사 경영을 총괄해 왔다.
김 대표 체제에서 미코바이오메드는 202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사업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매출 성장으로 상장 첫해인 2020년 456억원의 매출액과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각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낮췄으며 경쟁사가 등장한 영향으로 성장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등 신시장 개척도 시도했지만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21년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줄었고 1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영업적자 폭은 190억원이다.
이성규 신임 대표는 현대종금 등 금융업계를 거쳐 미코에 합류했다. 미코그룹 최대주주인 전선규 회장과 동문(서울대학교)으로 미코그룹 사업기획팀 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미코바이오메드 CFO로 재직 중이다.
이 신임 대표는 CFO 출신인 만큼 경영 성과와 사업 수익성을 최우선에 두고 미코바이오메드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회사의 수익성이 감소한 점을 중점으로 손익관리와 더불어 새 성장동력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인 김 대표는 연구와 R&D 쪽에 강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 신임 대표는 CFO로 시절부터 회사의 수익성 제고와 사업 관리에 특화된 면모를 보여왔다"며 "작년 CFO로서 진행한 IR에서도 턴어라운드를 이끌 수 있는 M&A를 비롯해 사업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나노바이오시스가 비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소멸회사)를 흡수 합병해 지난 2017년 11월 탄생한 회사다. 2018년엔 면역진단에 강점이 있는 미국 실로암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3개의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등 총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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