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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제2 렉라자' 찾는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이란 '이런 것'다수 바이오텍 투자, 파이프라인 도입 적극…매출 10% 가량 매년 R&D 투자

홍숙 기자공개 2023-01-09 13:18: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제2의 렉라자 개발을 위해 R&D역량 강화와 신규투자 의지를 밝혔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1차 단독요법 승인과 함께 13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30여개의 파이프라인 중 렉라자를 제외하고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5개다. 이중 퇴행성관절염 파이프라인이 작년 8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조 사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기반 기술을 확장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2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렉라자는 올해 1분기 내로 1차 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허가도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얀센과 논의 중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제2의 렉라자 발굴을 위해 항암제를 중심으로 섬유증·비만, 신경계 질환 등에 R&D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렉라자 이을 오픈이노베이션 산물 'YH14618', 임상 3상 진입

유한양행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30개 중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14개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렉라자 1차 단독요법 승인을 위한 임상 3상을 시작으로 4-1BB와 HER2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YH32367'이 임상 1상을 진입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해당 물질은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앞서 오세웅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작년 3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과제 2곳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렉라자를 제외하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YH14618'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퇴행성관절염 질환을 타깃으로 한다. 유한양행은 2009년 국내 바이오텍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YH14618'을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해당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2상까지 진행했다.

이후 2016년 7월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개발사 스파인바이오파마에 'YH14618'를 기술이전했다. 총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약 2400억원)에 달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레메디스크'로 이름을 붙이며 작년 8월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마일스톤 200만달러(약 25억원)를 수령했다.

YH14618의 경쟁약물로 꼽히는 파이프라인으로는 'MPC-06-ID'가 있다. 해당 물질은 줄기세포치료제로 임상 3상에서 약물의 유효성 입증을 하지 못해 추가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YH14618'는 체내 TGF-β1에 작용해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한다. 통증을 제어하고 디스크 퇴행 진행 방지 및 재생을 유도하는 합성신약이다.

여기에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두드러기·천식 파이프라인 'YH35324', 위장관운동장애 파이프라인 'YH12852' 등의 임상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두드러기·천식 파이프라인 'YH35324' 임상 1상을 올해 안으로 완료해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의 10% 이상 R&D에 투자…국내 신약 바이오텍 투자도 적극적

유한양행은 매년 연간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 2000억원의 R&D 비용을 쓴 이후 매년 1000억원대 R&D 비용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198억원으로 이 중 13.6%인 2195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매년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R&D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회사 중 투자와 파이프라인 도입 등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렉라자도 국내 바이오텍 오스코텍에서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에이비엘바이오 등과의 협업을 통해 파이프라인 발굴에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바이오텍 지분투자와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R&D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유한양행의 투자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대부분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약개발을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 및 의료데이터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작년에는 메디라마(임상개발전문회사), 온코마스터(의료데이터 회사), 전진바이오팜(바이오소재기업), 휴이노에임(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등에 투자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161억원을 투자함과 동시에 천식 파이프인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11년에 45억을 투자했고, 퇴행성관절염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이달 1일부터 투자와 R&D 다각화를 일원화하기 위해 사업화전략팀과 글로벌 AM(Alliance Management)팀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투자 기업들의 사후관리와 R&D 사업화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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