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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3]SLL에 회사채 흥행까지…SK지오 쾌조의 '파이낸싱'1.12조 입찰에 3000억 증액 확정…작년 지속가능연계차입으로 4750억 조달

강철 기자공개 2023-01-17 09:49: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오버부킹에 성공한 SK지오센트릭이 3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증액을 해도 2·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의 -40bp라는 우수한 가산금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회사채 프라이싱을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 조달 실무를 담당하는 '자금Unit'의 위상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자금Unit은 지난해 11월에도 지속가능연계차입으로 4750억원을 조달하는 등 눈에 띄는 파이낸싱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증액해도 가산금리 -40bp 유력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20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기존에 계획한 2000억원에서 1000억원 늘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증액은 가산금리 입찰 결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3년물과 5년물을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액 후 가산금리는 2·3·5년물 모두 SK지오센트릭 개별 민평의 -40bp가 유력해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781%, 3년물 4.889%, 5년물 5.099%다. 이 이자율이 청약일까지 유지되면 최종 확정금리는 2년물 4.4%, 3년물 4.5%, 5년물 4.7%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딜을 총괄한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오는 19일 3000억원에 대한 기관 투자자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치면 SK지오센트릭은 4% 중반의 양호한 금리로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을 비롯한 호의적이지 않은 시황을 감안하면 3000억 발행은 매우 유의미한 자금 조달로 볼 수 있다"며 "자금은 만기채 상환과 리싸이클 중심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즈니스 모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이 지난 11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조12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로 2년물에 3950억원, 3년물에 5500억원, 5년물에 1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국민연금을 위시한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2년물 -42bp, 3년물 -43bp, 5년물 -56bp라는 우수한 가산금리로 완판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이 국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2년 10월 이래 전 트랜치의 가산금리를 -40bp보다 낮게 확정한 적은 없었다. 연초 효과를 노리고 평소보다 수요예측 시점을 4~5개월 앞당긴 것이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Unit 입지 공고해진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1월 BNP파리바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MUFG은행, 크레디아그리콜CIB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과 3년 만기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SLL)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총 4750억원을 조달했다.

SLL은 기업의 ESG 경영 목표와 연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대출을 받은 기업이 약정한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우대를 비롯한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몇년 사이 ESG채권과 함께 유망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앞으로 대주단과 설정한 ESG 경영 목표의 달성 정도를 수시로 검증하는 한편 대출금의 금리도 조정할 예정이다. 상호 합의한 친환경 분야에 해당 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구속력 있는 장치도 만들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SLL은 당사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 확대와 시장 금리 인하를 연계해 진행한 파이낸싱이었다"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ARC) 구축을 시작하는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LL에 이어 이번 회사채 프라이싱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Unit의 위상과 입지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업황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평소보다 빠르게 발행 절차를 진행한 점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성과로 꼽힌다.

SLL을 통한 자금 조달도 2022년 초부터 검토를 시작했다. 금리 급등을 미리 예측하고 ESG 목표와 연계한 조달 루트를 마련한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으로 47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출처 : 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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