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최철순 에이트원 대표 "XR콘텐츠 대표기업 각인 목표"②메타버스 '모임' 하반기 성과 가시화, AR·VR 게임으로 수익성 제고
구혜린 기자공개 2023-01-26 08:08:47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트원은 방산사업 부문에서 긴 업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방산사업 외에 혼합현실(XR) 콘텐츠, XR 게임, 메타버스 부문은 덜 알려져 있다. 사람들 뇌리에 남는 콘텐츠와 게임 개발로 XR 콘텐츠, XR 게임 하면 바로 에이트원을 대표기업으로 떠올리게 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최철순 에이트원 대표(사진)는 19일 더벨과 만나 XR 콘텐츠 분야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XR 기술을 B2C 영역으로 확대 적용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으로서는 야심 찬 포부다. 에이트원은 XR 기반 국방사업에서 15년이란 긴 업력을 가진 곳이다. 지난해 'XR 콘텐츠·메타버스 플랫폼·XR 게임·스마트 국방' 4대 중점사업을 재정비하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술이고 있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툴(tool) 하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에이트원이 2021년 설립한 자회사 그리드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moim)'이 주인공이다. 그리드는 모임을 개발할 때 'MICE(Meeting, Incentive, Conference, Exhibition)' 분야를 목표시장으로 설정했으며 특히 교육 분야에서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그리드 역시 최 대표가 수장을 맡아 전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모임이 여타 플랫폼과 차별화된 점으로 '실용성'을 꼽았다. 그는 "모임은 기술적인 비교우위보다는 사용자 경험 극대화와 기능, 편리성 등 사용자 편의 측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현란함이나 화려함과는 다른 실용성을 독창적인 장점으로 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을 통해 MICE 활동을 개최하거나, 강의에 활용하고 있는 다수 고객들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은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드는 지난해 여섯 곳의 대학, 기관 등과 협력을 체결했다. 이 협력에 따라 국내 대학 중에서는 동아대, 영산대, 경남대 등이 교과과정 및 세미나, 간담회 등에서 모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에듀테크 플랫폼 업체 '엑스알터치'와 블록체인 기반 뉴스 생태계 솔루션 '퍼블리시', 미국 보스톤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 기업 'KAiT(Knowledge AI)'와 사업협력을 맺고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KAiT가 운영하는 웹 기반 AI 튜터링 플랫폼과 모임이 상호 연동되면 상당한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융합 플랫폼을 오는 3월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는 "사업협력을 체결 후 베타테스트를 통해 오류를 개선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 등을 탑재하는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점차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드는 모임 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접목해 경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예컨대 모임 내에서 일정한 미션을 달성하면 NFT로 보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들의 목표 실현 열망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플랫폼 고도화 및 마케팅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에이트원이 이달 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억원 규모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그는 "NFT를 접목한 경제시스템 도입은 플랫폼의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하고 현실 세계와 유사한 경제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도 필요하다"며 "중장기 계획인 NFT를 접목한 경제시스템 구현을 위해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고, 플랫폼 고도화 이후부터 NFT기술 접목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모객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사적인 경영 목표는 '별도 매출 200억원 달성, 영업이익 시현'이다. 에이트원은 연초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FA-50GF 폴란드 기술교범 개발 건을 수주했다. 최근 국내 방산업체들이 개발한 무기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에이트원의 개발한 무기체계 관련 교육훈련시스템이 추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커졌다. 국방사업은 매출액에, XR 게임 사업은 이익 면에서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부에선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스마트 국방, XR 콘텐츠는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이 성사되므로 가격이 중요한 요소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두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게임 분야이긴 하지만, B2C 사업인 게임 분야가 성과를 거둔다면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부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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