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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든든한 배당금 수익 눈길…주주환원도 예고 SK하이닉스 분기배당, 크래프톤 주식 현물배당…자본준비금 감소 통해 배당 재원 확보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27 12:28:4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안정적인 배당금수익에 힘입어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의 현금 배당과 더불어 SK플래닛으로부터 크래프톤 주식을 현물 배당받은 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순자산가치(NAV)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하락하면서 주춤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을 염두에 둔 행보도 이어간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서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분할 이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배당에 웃고 지분가치 하락에 울고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4조5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11월 출범해 2021 회계연도에는 2개월치 실적만 반영된 만큼 처음으로 거둔 연간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63억원, 4331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한 해 동안 59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99.99%(5909억원)가 배당금수익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로부터 356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은 게 주효했다. 앞서 1~3분기에 분기별로 받은 배당금 438억원에 연간 배당금 2250억원을 더한 값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떨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해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45.1% 줄었다. 그럼에도 2024년까지 고정배당금을 기존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입어 SK스퀘어에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다.

이밖에 SK스퀘어는 SK플래닛과 인크로스로부터도 현금 배당을 받아 520억원의 배당수익을 창출했다.

작년 12월에는 SK플래닛으로부터 현물 배당 받은 크래프톤 주식 108만5600주(1824억원)이 배당금수익으로 잡히기도 했다. SK스퀘어는 당장 크래프톤 주식을 처분할 계획은 없고 적정 가치 등을 고려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미래 혁신을 이끌 넥스트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자산가치(NAV)는 소폭 하락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는 18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19조7000억원과 비교해 1조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3개월 새 12조1400억원에서 10조9600억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아직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대적인 비중이 SK하이닉스에 치중한 만큼 불가피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새로 포트폴리오로 편입된 크래프톤 주식 지분가치가 1800억원 반영되면서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대신 SK스퀘어는 올 한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소싱-기업가치 증대-수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투자 풀사이클(Full-Cycle)을 전문적으로 실행하는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준비금 1조 이익잉여금 전입, 배당 통해 기업가치 개선할까

SK스퀘어는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소식도 전했다. SK스퀘어는 다음 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안건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회사의 자본준비금 6조9208억원 가운데 1조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게 골자다.

상법 제461조의 2에 따르면 회사는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에 주총 결의에 따라 초과한 금액 범위에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 이익잉여금은 현금배당 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익잉여금으로의 전환은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회사는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올해부터 투자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떨어졌던 SK스퀘어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작년 11월 SK텔레콤과 인적분할을 한 후 한 때 7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3만7850원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5조3545억원 수준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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