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금양인터, '내실 다지기·와인 카테고리 확대' 원년 삼는다①30년 국내 와인시장 리드한 노하우로 주종·판매채널 다각화…IPO 시기는 '숙고'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07 07:54:2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와인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와인 수입·유통전문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올해 내실 다지기에 힘쓰는 한편 주종, 사업 카테고리 확장, 브랜드 빌드업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 성장을 지속해나간단 포부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에 올해 성장세는 예년과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업공개(IPO) 일정은 내부적인 분위기와 외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급증한 와인 수요로 최근 2년간 급성장했다. 집에서 취미로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젊은 층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유입되면서 최근 2년간 와인 판매량은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급증했다.
반면 와인 제품 확보를 위한 난이도는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주문을 넣고 퀄리팅을 해서 선적하는 기간은 3개월 정도가 소요됐는데 코로나19를 지나는 동안 이 기간이 5~6개월 정도로 늘어났다. 금양인터는 한국 와인 시장의 높은 수요에 맞추고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제적인 물량 확보 노력을 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선 브랜드 빌딩을 위한 활동 등에 집중하며 숨 고르기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면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프로모션, 홍보 활동 등을 주력한다. 이러한 재정비를 통해 2023년을 내실 다지기에 힘쓰는 한 해로 만들겠단 포부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준다. 우선 와인 카테고리의 신규 개발 등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년 넘게 국내 와인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와인과 관련한 대부분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이 판매하고 있는 주류의 99%가 와인인데, 이 카테고리를 기타 주종으로도 넓힐 예정이다.
특히 국내 위스키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 유통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말 버번 위스키 '올드 버지니아'를 수입해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위스키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하반기부터 1865를 필두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위스키는 과거 중,노년층의 술이었으나 현재는 MZ세대들 중심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블렌디드위스키, 스카치 위스키에서 싱글몰트 중심의 유입이 이뤄지며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또 와인과 연관해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카테고리도 신규로 늘린다. 예를 들어 와인글라스나 와인과 관련된 여러 액세서리 등이다.
카테고리 확대엔 채널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다. 내부적으론 온 트레이드 채널과 편의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 아직까지 온 트레이드 채널과 편의점 판매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향후 해당 채널을 활용해 매출을 추가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사업 와인 소매점 와인스팟은 지난해 11월 1호점을 열고 와인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2호점도 준비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최근 국내 와인 시장의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상황에 맞는 2023년 신년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와인 수요가 폭증했던 만큼 올해부터는 전반적으로 와인 시장의 수요가 이보다 줄어들거나 침체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금양인터내셔날은 해외에서 와인을 수입해 유통하다보니 환율 변동이란 불안 요소에 노출됐다. 또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 등 거시적인 경제 상황도 긍정적이지 만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금양인터내셔날은 내실 다지기와 사업 다각화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단 계획이다. 시장이 어려울 땐 기본적으로 모든 회사들이 내부 효율화 작업을 거치는 것처럼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IPO 일정은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율한다. 최근 외부 시장 상황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기를 유보키로 했다. 내부적으로 IPO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며 적절한 시기를 검토해서 재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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