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석 전 하나대체 대표, 아가방 '자산운용사' 이끈다 이달 설립 '에이앤씨아시아' 대표이사 취임, 해외 대체투자 베테랑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20 08:22:4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동 전문 브랜드 기업 아가방앤컴퍼니가 자산운용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최근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체투자 전문가인 김희석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사령탑으로 영입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는 이달 2일 ‘에이앤씨아시아’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설립 자본금 요건인 1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아가방앤컴퍼니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
에이앤씨아시아는 자산운용업을 목적으로 둔 법인으로 파악된다. 사업 목적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한 일반사모집합투자업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집합 투자증권판매업 △기업인수 합병 자문 및 컨설팅 서비스업 △부실채권 매입 및 관리업 등을 올려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사모집합투자업은 자산운용사가 영위하는 사업”이라며 “M&A 자문과 NPL 관련 사업도 염두에 두고 설립한 법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이앤씨아시아의 사령탑은 자산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희석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가 맡는다. 1961년생인 그는 서울대 법학 학사와 석사를 지냈다. 1989년부터 기업여신과 기업금융,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이후 허드슨코리아, 서버러스코리아를 거쳤다. 2004년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대체투자실장, 해외투자실장,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한화생명으로 새둥지를 틀어 자산운용본부장과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NH농협금융지주로 적을 옮겼다.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생명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았다. 이후 NH농협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그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유럽지역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2009년 국민연금 해외대체팀을 이끌던 시절 1조5000억원대의 런던 HSBC 본사 매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소니센터 매입 추진에도 앞장섰다.
2015년 NH농협금융에 재직했을 때는 해외대체투자부서를 신설하고 유럽 벨기에의 유럽연합의회 빌딩 투자를 성사시켰다. NH농협금융 근무 당시 김 대표는 최초의 금융그룹 CI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에이앤씨아시아도 김 대표의 경험을 기반으로한 해외 대체투자에 힘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가 아가방앤컴퍼니와 인연이 깊은 하나금융그룹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14년 중국의 여성복 전문기업 랑시그룹은 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인수 자문을 받았다.
에이앤씨아시아에는 아가방앤컴퍼니의 핵심 인력들이 대거 합류했다. 신상국 아가방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감사를 맡는다. 아가방앤컴퍼니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춘기 상무도 기타비상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앤씨아시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아가방앤컴퍼니 측에 이메일과 유선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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