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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북미 법인 자본금 납입 '해외 드라이브' 시작 해외 점안제·CMO 사업 교두보… 사업전략·파트너십 연내 가시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21 13:04: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08: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현지 사무소의 법인 전환을 마무리하고 자본금을 납입했다. 삼일제약은 안과에 특화한 역량을 토대로 북미를 포함한 안과 시장 진입과 확장을 노린다.

해당 법인은 자체 브랜드 점안제 출시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MO) 사업 확대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작년 북미를 중심에 둔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파트너를 발굴한 것도 향후 사업 확장의 방향성을 가늠토록 한다. 삼일제약이 해외 진출로 맞손을 잡아온 해외 파트너 역시 안과 영역과 CDMO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캐나다 밴쿠버 법인 자본금 납입… '안과 시장' 발굴차 사무소 설립 1년 만 진일보

삼일제약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소재의 삼일 파마슈티컬 노스아메리카 컴퍼니(
SAMIL PHARMACEUTICAL NORTH AMERICA COMPANY LIMITED, 이하 북미 법인)의 법인 전환을 마치고 자본금을 납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삼일제약 작년 3월 사무소를 설치한 지 약 1년 만에 법인 전환을 마쳤다.

이번에 삼일제약이 북미 법인에 납입한 자본금 규모는 소액(100 캐나다 달러)이다. 법인 설립 요건을 충족하는 상징적인 수준의 금액이다. 이에 조만간 증자나 대여를 통한 자금 수혈을 진행하면서 법인 연착륙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삼진제약의 북미 법인 보유 지분율은 100%인데 SI를 비롯한 추가 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일제약의 북미 법인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해 있다. 벤쿠버는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북미 3위 규모의 무역항이다. 삼일제약 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벤쿠버에 거점을 두고 현지 네트워킹을 쌓아 나가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번 북미 사무소의 법인 전환과 자본금 납입을 통해 현지 사업 확장 계획의 첫 발을 떼게 됐다. 특히 삼일제약은 그간 안과 역량을 앞세운 자체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도 공개했었던 만큼 이르면 상반기 북미 법인을 중심에 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시장에 공개할 전망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법인 전환 작업을 최근에 마무리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체 브랜드 점안제를 출시하기 위해 인허가 및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북미 및 유럽 안과 전문 제약사와의 MOU, 북미 대형 제약 유통사와 등록계약 체결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프랑스 CDMO 기업과 협력 선언키도… 해외 파트너십 역할론에 주목

삼일제약은 북미 현지법인을 구심점 삼아 해외 안과 치료제 시장 확장에 북미 현지법인이 위치한다. 회사는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형 제약사지만 국내에서 입증 점안제 및 안과 치료제 관련 경쟁력을 입증받아 왔다. 세부적으로 엘러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 등 다양한 점안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점안제 관련 역량을 CMO로 확대하면서 수익성 확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선 드물게 해외 점안제 CMO 공장을 갖춘 만큼 관련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사업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 삼일제약이 작년 4분기 베트남 현지에 완공한 CMO 공장의 캐파는 약 2800억원 규모로 이르면 올해 두자릿수 가동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프랑스 유니더(UNITHER)를 낙점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삼일제약과 유니더는 북미시장 진출과 더불어 앞서 베트남 공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CMO 사업을 포함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유니더는 현재 프랑스 미국 브라질 중국에 연구소와 제조공장을 보유한 CDMO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제조시설 인증(cGMP, EU GMP)을 확보한 퍼실리티를 통해 4개 대륙,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일제약이 유니더와의 협업 이전부터 안과 역량을 갖춘 제약사와 협업 기조를 만든 것은 향후 CMO 전망을 밝힌다.세부적으로 1위 프랑스 '떼아'(Thea)와 1982년 계약을 맺고 4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삼일제약은 떼아의 점안제, 인공눈물의 국내 판매를 담당해 왔는데 시장은 이 거래관계를 CMO에도 접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레시스타스 또한 엘러간에서 개발한 세계 1위 점유율의 안구건조증치료제를 삼일제약이 판매하고 있고 엘러간과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경험도 있다"며 "안과에 특화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CMO의 전망을 한층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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