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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박찬욱 찜' 포스크리에이티브, 250억 유치 27년차 CG·VFX 제작사,에이티넘 후속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미시간 다수 FI 참여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05 09:12: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 이하 포스크리에이티브)가 250억원을 투자받았다. 포스크리에이티브는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VFX 파트너로 유명하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포스크리에이티브는 에니메이션, OTT 드라마, 광고,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31일 VC업계에 따르면 포스크리에이티브가 투자 혹한기를 뚫고 25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그룹 위즈웍스튜디오가 이끌고 있다. 신주, 구주를 골고루 인수하는 형태다. 위지웍은 '건틀렛', '에코로봇', '팔계', 'FLO'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CG·VFX 협업 및 공동제작·투자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다수의 VC들이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시간벤처캐피탈 등을 비롯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납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으로 투자해 지분율 8.45%를 보유하고 있다. 후속투자를 통해 추가 지분율 확보에 나섰다.

1996년 설립된 포스크리에이티브는 올드보이, 괴물, 설국열차, 스토커, 대호, 아가씨 , 옥자 등 190여편의 영화에서 CG, VFX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 이전형 포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영화 시각효과 부문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두 감독의 오래된 비쥬얼 크리에이티브 파트너(Visual Creative Partner)로 유명하다.

포스크리에이티브는 설국열차, 스토커와 같은 해외 영화를 제작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CG퀄리티, 보안시스템, 파이프라인 등을 구축해왔다. 특히 영화 '괴물'과 '대호' 등을 통해 놀라운 크리쳐 제작능력을 선보이며 한국 VFX 기술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8년 엔씨소프트가 포스크리에이티브에 2018년 투자하기도 했다. 지식재산권(IP) 기반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제작, 기술 연구·개발 등을 위해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은 31.28%에 달한다. 이전형 대표의 지분율은 30.18%다.

VFX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IP확보가 필수다. 재무구조가 건실한 편은 아니다. 2021년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VC업계 관계자는 "VFX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최신 장비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감가상각이 크다"라며 "따라서 회사 자산은 없고, 노동집약적 사업이라 특허 기술보다는 VFX 개인 아티스트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은 IP 확보를 해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투자금을 확보한 포스크리에이티브는 다시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한다. 먼저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네트워킹과 제작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를 활용해 기존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 외에도 애니메이션 라인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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