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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성과 보수]CJ CFO 2인의 보수 차이 발생 이유는승진 연차 및 성과 평가 반영 결과

문누리 기자공개 2023-04-19 07:39:5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08: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은 이례적으로 지주사에 두 명의 부사장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고 있다. 기존에는 재경팀으로 통합 운영해온 조직을 재경실과 재무전략실로 분리해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1970년생인 강상우 재경실장과 신종환 재무전략실장은 나이도, 직급도 같지만 보수 차이는 존재한다. 인센티브 평가 시 회사 영업실적 등 계량지표는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회사 기여도 등 비계량지표는 서로 다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차와 임원고과등급 등 개인적으로 적용되는 연봉 테이블도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처음으로 보수 금액 톱 5 안에 들어온 강상우 재경실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강 실장은 지난해 1년간 보수로 총 14억3700만원을 받았다. 그동안 CJ 지주사 임원 가운데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랭킹 5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들어가면서 개인별 보수현황 공시에 처음 등장했다.


특히 강 실장은 급여(6억원)보다 상여(8억3100만원)를 더 많이 받았다. CJ 임원 급여는 주로 월급으로 구성되는데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규칙에 따라 임원 직위별 연봉 테이블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보상위원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 평가등급별 연봉조정률에 대한 승인을 하고 여기에 그 밖의 역할 책임의 크기와 회사 기여도, 승진 등을 고려하면서 총 6억원의 기본연봉이 결정됐다. 이를 13분할해 강 실장은 매월과 명절에 4600만원씩을 받았다. 여기에 기타 근로소득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규칙에 따라 복리후생성 지원금 600만원을 추가 지급받았다.

CJ 상여는 단기인센티브로 구성되며 좀더 개인적인 평가가 들어간다.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규칙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상여 범위는 기본연봉의 0~210% 내에서 지급한다. 성과만 높다면 상여를 급여의 두 배보다 넘게 받을 수 있다. 강 실장도 개인고과 평가를 높게 받으면서 개인급여의 138.5%에 달하는 금액을 상여로 받은 것이다.

CJ 측은 강 실장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과 회사의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 8억3100만원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승진 연차 및 성과 평가 결과

반면 공동 CFO인 신 실장은 아직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랭킹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5위 안에 들지 않는다면 공시기준 상 의무공시사항이 아닌 만큼 신 실장의 보수는 현재 비공개상태다. 다만 현재의 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 실장과의 최소 보수 차액을 추정할 수는 있다.

이번에 공시된 상위 5명 중 강 실장보다 적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이승화 전략기획실장(12억6400만원)이었다. 신 실장이 받는 보수는 이보다 적기 때문에 강 실장과 신 실장 간 보수 차액은 최소 1억7300만원을 넘는다.


보수 격차를 만든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지주사에서의 임원 연차 차이다. 두 경영리더 모두 2013년에 상무를 달았지만 부사장 승진한 시기는 서로 달랐다. 2018년 부사장을 달았던 강 실장의 임원 누적 연차가 2020년 승진한 신 실장보다 길기 때문에 연봉 테이블 적용 금액도 더 많다. 같은 부사장이라 적용 요율은 같지만 임원 연차에 따른 기본연봉 베이스가 다르니 결과적인 금액도 다른 셈이다.

특히 지주사의 경우 타 계열사에서 오래 있던 것보다 지주사에서 계속 있었는지 여부가 개인 임원평가에 중요하다는 평가다. CJ 고위 관계자는 "2021년 제일제당에서 지주사로 돌아온 신 실장보다 2013년부로 지주사에서 오래 있었던 강 실장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FO 역할급 비중은 비슷하다. 하지만 관련 업무 성과에 따라 개인 고과 등급도 갈린다. 이에 일각에선 강 실장이 2018년부터 김홍기 대표 아래에서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를 관리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가 2018년 3월 취임한 뒤 강 실장은 같은해 10월 재경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해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2019년 CJ제일제당 슈완즈 인수 후 일시적으로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은 뒤 지주사는 계열사 부채비율 관리에 집중해왔다.

CJ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140%, 2017년 144.5% 등 150%를 하회하다 2019년말 176.3% 등으로 올랐다. 이후 강 실장은 부채비율을 2020년 160%, 2021년 154.8%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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