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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발족' LX하우시스, 중국 사업장 적자에 칼 뺐다 지난해 940억원 적자..적자 탈출 위한 '천진관리TFT' 발족

이호준 기자공개 2023-04-21 10:05:1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갈수록 적자가 쌓여 가는 중국 천진 사업장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 천진 사업장은 9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부진 탈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원가 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건설자재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최근 중국 천진 사업장만 집중 관리하는 '천진관리 TFT'를 발족했다. TFT는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에서 나아가 구조조정 등 사업장 실적 반등을 위한 전방위의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김경호 TFT장이 이끌고 있다.

TFT가 겨냥한 중국 천진 사업장은 최근 사정이 좋지 못한 LX하우시스의 해외 사업장 중에서도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9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손상차손 규모도 540원을 훌쩍 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현지 사정이 좋지 못해 천진 사업장의 부진이 길어져 왔던 것으로 본다. 지난해 중국에선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전력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생겨 건설자재 시장이 위축돼 왔다. 이에 천진 사업장에도 피해가 간 것으로 보인다.

백만원, 2022년 말 기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진 LX하우시스로서는 천진 사업장의 반등이 절실한 상태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중국 내 매출은 1124억원이다. 북미 다음으로 큰 해외 사업장에서 적자를 본 만큼 향후 회사의 실적 반등의 열쇠를 쥐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바닥'을 찍은 상태라 이제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 천진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을 대부분 손익에 반영한 만큼 추가로 손실이 날 이슈가 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TFT 가동과 함께 천진 사업장이 올해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회사 전체의 부진도 어느 정도 만회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 우시 사업장 등 중국 내 생산거점을 마련하며 해외 시장 확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한명호 신임 사장의 존재도 든든하다.

LX하우시스를 둘러싼 대외 환경도 긍정적인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자재 부문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자동차소재 부문도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라 손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중국 사업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큰 건 아니다"라며 "다만 해외 거점 마련이라는 관점에선 중요한 지역인 만큼 적자 탈출을 위한 고민을 내부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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