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크로스, SKT 시너지·자회사 약진 통해 분위기 바꿀까 T우주 이용 고객 T딜 혜택 부여해 성장 가속, 마인드노크 검색광고도 든든한 새 먹거리

이장준 기자공개 2023-05-02 13:31: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EO 사임이라는 악재를 맞은 인크로스가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광고매체 판매 대행업(미디어렙) 취급이 주춤했지만 AI 큐레이션 커머스 'T딜(T Deal)'의 성장세가 가팔라 이를 만회했다.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T우주' 회원에게 추가 혜택을 주며 시너지를 발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회사 마인드노크의 검색광고도 든든한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작년 인수한 검색 솔루션 업체 솔루티온의 역량이 결합돼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CEO를 선임해 리더십도 안정화할 예정이다.

◇SKT 'T 우주' 시너지 기반 T딜 GMV 1년 새 86% '껑충'

인크로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10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93억원과 비교하면 10.2% 성장한 수치다. 전체 취급고도 1년 새 1125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규모가 불어났다.

다만 본업인 미디어렙에서는 주춤했다. 1분기 미디어렙 취급고는 73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842억원에 비해 13.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4.2% 줄어든 규모다. 통산 1분기가 광고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올해에는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집행이 유독 보수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취급고 성장을 이끈 건 T딜이다. T딜은 인크로스가 2020년 SK텔레콤과 함께 선보인 문자메시지 기반 CPS(Cost Per Sale) 광고상품이다. AI와 통신 인프라 기반의 큐레이션 커머스로 포지셔닝해 키우고 있다.

1분기에 판매된 T딜 유니크 딜(Unique Deal) 건수는 1만5838건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3795건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총상품판매량(GMV) 역시 1년 새 85.8% 증가해 527억원을 기록했다. T딜 운영에 따른 매출은 1분기에 21억원이 반영됐다. 1년 전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올 들어 T딜의 폭발적 성장에는 SK텔레콤의 도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T우주 전용관을 통해 1분기에 구독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상품을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이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황 속 효율성 높은 검색광고 약진…경영진 공백 곧 채울 듯

이와 더불어 취급고에서 눈에 띄는 건 검색광고(SA)의 성장세다. 검색광고는 이용자가 포털사이트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해당 검색어와 연관된 광고를 보여주는 광고상품을 말한다. 고객이 키워드를 입력하면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광고주의 제품이 상단에 뜨는 구조다.

2018년 만든 인크로스 자회사 마인드노크를 통해 검색광고와 디지털 광고 대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크로스가 인수한 검색 솔루션 업체 솔루티온의 역량이 여기 더해졌다. 마인드노크는 솔루티온이 보유한 솔루션을 활용해 운영 스케쥴링, 경쟁사 트렌드 분석, 키워드 자동 확장 등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회사를 세팅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재무에 성과가 반영되는 양상이다. 실제 작년 3분기 인크로스 연결 기준 검색광고 취급고는 6000만원이었는데 다음 분기 11억원으로 늘더니 올 1분기 6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1분기 연결 기준 검색광고 매출은 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3.8배가 넘는 수준이다. 업종으로 보면 보험과 가전을 비롯해 화훼 부문에서 광고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인크로스는 올해 검색광고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광고까지 아우른 디지털 광고 전반적으로 SK그룹과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안고 있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보험과 가전 쪽 대형 광고주 물량을 수주한 건 신생 검색 광고대행사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라며 "인크로스와 시너지가 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연중에도 추가로 수주가 이어져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년 전 18억원에 살짝 못 미쳤던 인크로스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2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9.3%에서 21.2%로 상승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1억원에서 26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인크로스는 경영진 공백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재원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보유한 인크로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20년 넘게 미디어렙 사업을 총괄해 온 임원 등이 기존 사업을 진행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차기 CEO 선임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후보군을 검토해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후임을 뽑을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