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완료 코오롱제약, '신약개발' 성장동력으로 확보 플랫바이오 흡수합병 후 김선진 대표 각자대표로…고용·스톡옵션 승계 진행
홍숙 기자공개 2023-06-07 15:23:0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코오롱제약과 바이오벤처 플랫바이오가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플랫바이오의 고용과 스톡옵션 승계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제약이 기존 제네릭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지 시장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김선진 대표, 코오롱그룹 이어 30% 지분 확보..."고용·스톡옵션 승계 마무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1일 플랫바이오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흡수 합병으로 플랫바이오는 소멸되고 코오롱제약만 존속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전재광 대표가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신임 김선진 대표가 신약개발 부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플랫바이오의 최대주주인 김선진 대표는 73만여주를 보유하며 30.4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김선진 대표는 코오롱에 이어 코오롱제약 2대주에 올랐다. 플랫바이오에서 경영총괄과 사업개발을 담당했던 임우성 부사장(COO)은 8만5380주를 보유하며 3.56% 지분을 획득했다.
코오롱은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됐지만 일부 지분희석은 이뤄졌다. 코오롱의 지분율은 기존 48.07%에서 33.28%(79만8672주)로 낮아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율도 28.25%에서 14.13%로 하락했다.
플랫바이오가 합병됨에 따라 김선진 대표와 임우성 부사장을 포함해 기존 주요 임원으로 활동했던 유수현 부사장(CMO)도 코오롱제약에서 신약개발 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플랫바이오에서 신약개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15명내외이 직원의 고용승계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대표는 더벨에 "(합병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고용과 스톡옵션 승계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선진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신약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제약산업을 이끌게 됐다. 김선진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기초연구부터 개발까지 주도한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코오롱바이오텍에서도 대표직을 맡으며 의약품 R&D에 이어 생산까지 코오롱의 제약산업 전반을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소이식모델·신약개발 플랫폼 'PRINT' 도입...췌장암·대장암 타깃으로 개발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를 인수하며 신약개발 사업을 장착하게 됐다. 기존 건강기능식품과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약개발 사업으로 확장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신약개발 사업은 기존 플랫바이오가 보유한 동소이식모델과 신약개발 플랫폼 'PRINT'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소이식모델은 임상 상황과 동일한 기관에 암세포를 주입해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수립하는 전임상 기법이다. 이를 통해 중개임상연구로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의 동소이식모델을 토대로 중개임상연구를 진행해 췌장암, 대장암, 흑색종 등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선진 대표는 미국 MD앤더스 암센터에서 19년간 임상이행연구센터와 전이암센터를 이끌며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중개임상연구 전문가로 꼽힌다. 여기에 신약개발 플랫폼 'PRIINT'를 통해 독자적인 신약 타깃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활용해 코오롱제약은 췌장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서만 50여개의 노블타겟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파이프라인으로는 PBL201(췌장암), PBS203(췌장암, 대장암), PBL211(흑색종, 대장암)이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코오롱제약은 내년 안으로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김선진 대표가 항암제 개발 전문가인 만큼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모달리티로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김선진 대표는 플랫바이오에서 다양한 신약 바이오벤처와 협업은 물론 해외 신약개발 네트워크도 탄탄한 인물"이라며 "코오롱그룹의 자금력을 통해 자체 신약개발은 물론 M&A 혹은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빠른 속도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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