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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네트웍스, 수익성 개선 비결 '재고자산 관리' 매출원가 감축 등 비용절감, 온라인·해외시장 공략 성장세 지속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23 07:55: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0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동복 전문업체 서양네트웍스가 재고 관리를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양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2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159억원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매출과 달리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1년 124억원에서 2022년 186억원으로 50.0% 증가했다.

경영 효율화 전략에 집중한 효과다. 서양네트웍스는 2년 전부터 재고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망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상당량의 재고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쌓인 제품, 상품, 재공품, 저장품, 미착품 등 재고 총액은 700~800억원에 달했다.


체질개선을 목표로 재고를 쳐내기로 했다. 패션회사에서 재고는 수익성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고를 떠안고 있으면 이를 털어내기 위해 할인판매가 뒤따라올 수밖에 없고 결국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악순환을 탈피하기 위해 재고자산 감축과 함께 디자인 퀄리티 향상 및 고품질 제품을 소량 생산해 회전율을 높였다.

이로 인해 서양네트웍스의 재고자산은 2020년 795억원에서 2021년 563억원으로 단숨에 29.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제품평가충당금이 줄면서 재고자산이 615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제품평가충당금은 재고 실사를 통해 시장가치가 하락했거나 진부화됐다고 판단될 경우 적립하는 손실분을 뜻한다.

기획 및 생산일정이 앞당겨진 영향도 있었다. 통상 패션 제품은 판매 시즌보다 한 계절 일찍 생산을 마무리한다. 2023년 스프링 시즌 판매 제품이 2022년 말 재고로 잡히는 방식이다. 서양네트웍스는 2023년 스프링 시즌뿐 아니라 섬머 시즌 제품 생산일정이 당겨져 해당 물량이 지난해 재고량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경영 효율화 전략은 철저한 매출원가 관리로도 이어졌다. 총 매출원가는 989억원에서 853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매출원가는 2021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12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제품매출원가가 871억원에서 731억원으로 140억원(16.1%) 감소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제조원가 및 상품매입금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철저한 재고관리를 바탕으로 기초제품재고액을 줄인 덕분에 전체 매출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양네트웍스는 올해는 온라인과 해외시장 확장 전략을 펼쳐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 자사 온라인몰 ‘룩스루’을 포함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 수준이었는데 이를 3년 안에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홍콩 펑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한 동남아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달 싱가포르에 자사 편집숍 브랜드 ‘리틀그라운드’와 유아복 브랜드 ‘밍크뮤’, ‘블루독베이비’ 매장을 론칭해 현지 프리미엄 유아복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동남아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를 1차 거점으로 삼아 향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영토를 확장할 예정이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철저한 체질개선과 함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상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할인판매를 최소화해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계기로 향후 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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