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재무조직 모니터]KCC건설, 정몽열·이창호 대표 관리부서 이원화회장 라인에 총무부·재정부 편제, 핵심기능 수행

신민규 기자공개 2023-06-29 07:28:30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자금 관리 위주의 '곳간지기'에 역할에 그치는 곳이 있는 반면 조달·전략·기획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곳도 있다.특히 진행 중인 변화는 회사의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다. 주요 기업 CFO 조직의 위상과 역할,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과 이창호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맡고 있는 특성상 관리부서가 둘로 나누어져 있다. 관리총괄 임원은 한명이지만 부서 산하의 핵심 재무파트는 정몽열 회장 아래에 편제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KCC건설은 재무통인 이창호 대표(부사장)가 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사임한 윤희영 대표(사장) 후임으로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조직도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두명이 배치됐던 관리총괄 임원을 한명으로 줄여 김재욱 상무가 전담하도록 했다. 관리총괄 임원 산하에 부서가 늘어선 구조다. 실질적으로 김 상무가 관리 실무를 맡고 있긴 하지만 회사의 전반적인 CFO 역할은 이창호 대표가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리파트 중에서 총무부와 재정부, 경영혁신실내에서도 영업기획팀, 경영혁신팀, 법무팀은 정몽열 회장 산하에 편제돼 있다. 경영상 핵심 관리부서는 정 회장이 최종 결제라인으로 되어있는 셈이다.


나머지 관리파트는 이창호 대표 전담 하에 편제돼 있다. 실제 사업부서와 긴밀하게 연결된 관리조직을 모두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관리총괄 임원을 두고 아래에 공사관리/구매담당 임원(신종길 상무)과 회계담당 임원(김상원 상무)을 배치했다.

공사관리/구매 산하에는 공사관리부, 구매부, 동반성장팀이 구축돼 있다. 회계담당 산하에는 회계부가 편제됐다. 경영혁신실 중에서 예산팀도 정 회장 라인이 아닌 이 대표 아래에 배치돼 있다.

지난해만 해도 KCC건설은 관리Ⅰ총괄과 관리Ⅱ총괄로 나눠 별도 조직을 구축했다. 관리Ⅱ총괄 임원이 정몽열 회장 산하에서 총무부와 재정부를 맡도록 했다. 이 대표가 관리Ⅱ총괄로 신임을 받으면서 수장 자리에 올랐다. 관리Ⅰ총괄을 맡았던 전완수 전무는 퇴임했다.

올해의 경우 관리총괄 임원은 한명이지만 조직도 상으로는 여전히 부서가 이원화된 형태를 보였다. 정몽열 회장이 오너일가인 특성상 사업조직 전체를 맡기에는 부담이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정 회장은 사업조직 가운데 개발과 도시정비사업을 맡고 있다.

KCC건설은 2000년대 이후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정몽열 회장이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재무통 출신인 CEO도 같이 선임하는 방식을 보였다.

정 회장은 KCC건설 대표이사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미국 페어레이 디킨슨대(FDU)를 졸업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산학 및 MIS를 전공했다. KCC건설내 구매, 공사관리, 경영정보 등의 주요 보직을 경험하고 관리총괄 및 부회장 등의 임원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도 선임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창호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기존 부사장 자리에 김재욱 상무가 관리총괄 임원으로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며 "이 대표와 정몽열 회장이 각각 역할을 나눠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민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