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내부회계 강화하는 유안타증권 '전담팀 신설' 만지작양동빈 CFO 산하 '재무전략팀' 주도,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구축' 단행
박규석 기자공개 2023-07-14 07:35:52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4: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기업의 내부통제 수단 중 하나인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과 시스템 구축, 인력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제도를 위한 전담팀 신설도 꾀하고 있다.◇내부회계 총괄하는 양동빈 CFO
유안타증권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과 시행을 위한 내부 규정을 2002년 3월에 제정했다. 이후 7번의 개정을 통해 관련 제도의 기능을 개선·보완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개정은 지난해 8월이며 이때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규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세부적으로는 목적과 적용 범위, 회계 기록의 오류 통제·내부 검증 등이 개정됐다.
2019년부터는 재무전략팀 내에 '내부회계관리파트'를 신설해 관련 제도의 운영 기능을 강화했다. 자산 2조원 이상 회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검토 수준에서 감사 수준으로 올라간 것에 대한 조치로 당시 관련 시스템의 재구축도 동시에 진행됐다.
내부회계관리파트의 주요 업무는 제도의 변화관리와 설계평가, 중간운영평가, 기말운영평가 등이다. 이를 통해 부정위험 또는 오류로 인한 재무제표 왜곡표시 위험을 평가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동시에 회계 리스크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적발할 수 있는 업무절차가 수립되어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보고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유안타증권의 이러한 내부회계 기능은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양동빈 재무본부장 상무보가 총괄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양 본부장과 린훼이징 재무본부장 상무보 등 2명의 CFO가 재무라인을 책임지고 있지만 내부회계와 관련된 업무는 양 본부장이 담당하는 구조다. 내부회계관리파트가 속한 재무전략팀이 조직도상으로는 CFO 직속부서이지만 관련 업무의 총괄은 양 본부장이 맡는다는 얘기다.
양 본부장은 유안타증권 전신인 동양증권 시절까지 포함해 한 직장에서 약 23년간 근무한 인사다. 1971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후 2000년 1월 옛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지난 2014년 동양증권이 대만의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되던 시기 재무전략팀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실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이력은 그에게 내부회계 총괄을 맡기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시동
유안타증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과 운영은 그룹 내에서도 유의미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유안타금융그룹이 속한 대만의 경우 현재까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유안타증권이 국내법에 맞춰 관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는 시스템의 운영 체계와 수행 능력 등을 내부에 축적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부터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체적인 규정 등의 개정은 지난해 8월에 마무리가 된 상태다.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사안이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올해부터 도입과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유안타증권은 내부회계 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내부회계관리파트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내부회계 전담 조직 구성 등 자체적인 회계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유안타증권의 의지는 현재 진행 중인 채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내부회계관리 운영 등을 담당하는 재무전략 부문의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부서는 회계업무를 기본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과 감사 대응, 대외기관 보고서 작성 등을 담당한다. 회계 관련 업무 경력과 금융 관련 자격증, 영어 또는 중국어 구사 능력 등이 주요 자격 사항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앞으로도 회사 내부의 부정 위험 방지와 위험성 평가를 통한 통제의 고도화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도입되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 함에 있어서는 본사 차원에서 종속회사에 대한 설계·운영 평가를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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