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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강화' 한국증권, '큰손' 타임폴리오 PBS 따냈다 수탁은행 라인업 강화…펀드 수탁고 확대 드라이드

양정우 기자공개 2023-07-24 08:19:2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파트가 최대 고객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수임했다. 수탁은행 라인업 강화와 베테랑 인력 충원에 나선 덕에 펀드 수탁고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의 PBS 부서는 최근 타임폴리오운용과 '타임폴리오 The Time-프런티어 TF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품은 기관 수익자를 타깃으로 The Time 시리즈를 재설계한 펀드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국내 증권업계의 홀세일 영역에서 큰손으로 꼽힌다. 헤지펀드 운용자산(AUM)만 2조5000억원 수준인 데다 메인 라인업인 The Time 시리즈는 롱숏(Long/Short) 스타일이 주축인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상장주식을 담거나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보다 주식 거래 물량이 압도적으로 크다. 그만큼 거래 창구인 증권사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고 있다.

PBS 파트에서도 단연 최선호 고객이다. 수천억원 대 펀드에서 숏 포지션을 활용하기 때문에 대차 수익을 대거 안기고 있다. 한국증권의 경우 PBS에서 영업과 대차 부서가 분리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수익 창출의 여력을 확대시킨 셈이다. PBS 자체 수수료를 감안해도 단일 펀드가 1000억원 안팎인 The Time 시리즈는 알짜 수익원으로 여겨진다.

한국증권은 이미 The Time 라인업의 주요 펀드 4개(타임폴리오 The Time-Q2, 타임폴리오 The Time-M2, 타임폴리오 The Time-H2, 타임폴리오 The Time-A2 등)에 P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에서 수탁사 지위를 확보한 건 신한투자증권의 펀드 이관 이슈와 맞물린 결과다. 사실상 영업력을 발휘해 The Time 시리즈를 꿰찬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그간 한국증권은 PBS의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왔다. 과거부터 운용업계과 증권업계에서 헤지펀드 베테랑으로 꼽히던 인사를 PBS 파트 팀장으로 재투입했고 주거래 수탁은행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본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2곳에 불과했으나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올들어 타임폴리오운용뿐 아니라 DS자산운용의 새로운 라인업(디에스 풀스택 일반 사모투자신탁)도 수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역시 업계의 선두주자로 여겨지는 하우스다. 본래 비상장투자 펀드로 유명세를 쌓았으나 근래 들어 롱숏 전략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풀스택은 롱숏 전담 본부(주식운용3본부)를 신설한 후 론칭한 첫 번째 펀드였다.


지난 1년(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사이 한국증권이 쌓은 신규 계약고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현재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증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탁고를 새롭게 확보했다. 신규 고객인 헤지펀드 하우스도 다채롭다. 업계 투톱은 물론 라이프자산운용,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신생사도 다수 포함돼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42조813억원으로 집계됐다. PBS 점유율 순위는 △KB증권(27.89%) △NH증권(23.33%) △삼성증권(21.42%) △한국증권(13.93%) △미래에셋증권(12.85%) △신한투자증권(0.5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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