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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캐피탈, '몰로코' 첫 회수로 619억 잭팟 2017년 1차 투자금 21억, 640억 결실…구주 매출 이후 잔여 지분 6%

구혜린 기자공개 2023-10-18 07:50:2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몰로코(MOLOCO)' 투자금 일부 회수로 잭팟을 터뜨렸다. 2017년 투자한 원금 21억원을 회수하고도 619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이번 회수 이후에도 6%가량의 잔여 지분이 남아 추가 잭팟이 예상된다. 기업가치 3조원으로 성장한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은 몰로코 구주 일부(지분율 약 2%)를 매각해 약 64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를 리드(포트폴리오 소싱)한 주체는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이며 투자 재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GP로 운용하는 펀드(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다. 양사는 몰로코에 투자해 총 약 8%(각각 약 4%씩)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번 2% 지분 매각은 첫 엑시트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거래로 원금 대비 30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양사는 몰로코에 총 여섯 번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으며 회수 진행 건은 최초로 투자한 자금이다. 첫 투자 시점은 2017년 7월로 450억원 밸류에이션에 21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이 원금을 포함해 총 640억원을 중간 회수했다.

엑시트 밸류에이션은 최근 몰로코가 진행한 신주 발행 밸류 대비 현저히 높다. 이번 엑시트 밸류는 지난 6월 몰로코가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밸류인 2조7000억원 대비로도 더 높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피델리티에 구주 일부를 매각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잔여 지분 엑시트 성과도 기대된다. 이번에 회수한 투자금 외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몰로코 지분은 6%가량이 남아있다. 지난 6월 추가 라운드를 진행한 몰로코는 기업가치를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에셋도 높은 회수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몰로코는 유튜브, 구글 출신의 한국인 안익진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특화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마존, 틱톡, 메타 등이 주요 고객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를 결정한 2017년 당시 몰로코의 순매출액은 17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순매출은 3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몰로코 투자를 담당한 심사역은 김민겸 미래에셋벤처투자 투자이사다. 그는 몰로코를 포함해 크로노24, 게임온 등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해외 투자를 이끌고 있다. 김 이사는 "몰로코는 매번 투자 시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줘 공격적으로 투자한 곳"이라며 "40조~50조원으로 성장 가능한 회사라고 판단하기에 상장 후에도 장기적 주주로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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