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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신영증권, 케이엔에스 CB '하향리픽싱 조항' 없앴다'공모가 70%로 조정' 조항 없애 희석부담 줄여...수익 극대화보다 성공적 IPO 우선시

최윤신 기자공개 2023-11-13 08:56: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엔에스의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신영증권이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리픽싱 조건을 없앴다. 이를 통해 발행사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격 밴드를 제시하면서도 전환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투자 회수의 극대화를 도모하기보단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해 안정적인 회수를 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밸류 마지노선 '2만6800원' 보다 낮췄지만 전환가액은 그대로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는 최근 공모 구조와 일정을 확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6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돌입하고 청약과 납입을 거쳐 연내 코스닥 상장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공모에선 75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직전 발행주식수인 311만1057주의 24% 가량이다.

공모에서 제시한 주당 희망 가격밴드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케이엔에스가 지난해 말 발행한 CB의 전환가격을 근거로 2만6771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8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CB는 ‘신영HT제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전량 사들였다. 해당 조합은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을 포함해 42인의 개인 및 법인투자자로 구성됐다. 신영증권은 조합 지분의 7.41%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1만8740원으로 설정됐다. 다만 IPO시 공모가격의 70%에 해당하는 가격이 전환가격을 하회하는 경우 하향 리픽싱하는 조항이 담겨있었다. 이를 감안할 때 케이엔에스는 공모가격을 적어도 2만6771원 이상으로 확정해야 리픽싱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장 준비 과정에서 투자조합이 해당 리픽싱 조항을 삭제해주며 케이엔에스는 공모가격의 하방을 열어둘 수 있게 됐다.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원활한 상장 진행을 위해 투자조합의 리픽싱 조항 제거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리픽싱 조항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전환사채의 전환 물량이 공모에 큰 부담이 됐을 수 있다. 공모가격이 밴드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전환가격은 1만3300원이 된다.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은 58만6466주로 이번 공모물량의 78%에 달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픽싱 조항이 사라지며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41만6221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 역시 이번 공모물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지분 희석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의 10.72%에 달한다. 여기에 임직원에 제공한 스톡옵션도 10만5000주가 행사되지 않은 채 존재한다.

◇ CB 투자자, IPO 성공 위한 대승적 결단

전환가격 리픽싱 조항을 없앤 건 신영HT제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입장에선 손해일 수 있다. CB의 주식 전환으로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던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픽싱 조건이 존재했다면 현재의 밴드 상단인 2만2000원에 가격이 확정되더라도 전환가액은 1만5400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CB투자자들은 IPO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우선이라고 여겨 리픽싱 조항 삭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IPO가 불발되면 CB는 만기 상환으로 회수해야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0%이며, 만기 보장 수익률은 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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