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공모 앞둔 DS단석, IR 포인트 '신사업'차세대 바이오연료 준비…2차전지 리사이클 진출 계획
안준호 기자공개 2023-12-01 07:12: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원순환 기업 DS단석이 다음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관 대상 투자설명회(IR)에 돌입했다.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플라스틱 등 순환경제 주요 부문에 모두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을 주된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공모 과정의 초점은 사업다각화 전략에 맞춰져 있다. 주목받는 부분은 차세대 바이오디젤 생산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신사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이후 2차전지 기업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수요예측 앞두고 IR 진행…자원순환 전문 기업 경쟁력 강조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이번 주 공식 IR 일정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국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넌딜로드쇼(Non-Deal Roadshow·NDR) 역시 진행했다.
DS단석의 기관 수요예측은 다음 달 5일부터 5거래일 간 예정되어 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7만9000~8만9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약 10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217억원 수준이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자원순환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중심으로 IR 내용을 구성했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와 납축전지,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부문은 에너지 사업부다. 식물성 오일과 폐자원 오일에서 바이오 디젤을 추출해 고객에게 파는 구조다. 정제 부산물도 선박유와 중유로 가공해 납품한다.
배터리 사업부에서는 폐납축전지에서 재생연을 추출해 판매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 매출액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1.7%에서 17.7%로 상승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부문은 석유화학 가공 제품 생산에 필요한 첨가제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제품 매출 가운데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6.7%로 크지 않은 편이다.
◇사업부별 신사업 '방점'…2세대 바이오연료·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 앞세워
IR 과정의 방점은 다각화에 찍혀 있다. 사업별로 신규 영역을 개척해 순환자원 분야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에너지에선 2세대 바이오 연료인 수소화식물성오일(HVO)이 주력 신사업이다. HVO는 수소 첨가 공법으로 정제가 이뤄져 디젤뿐만 아니라 항공유, 납사(naphtha)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HVO 관련 사업은 IPO 이전부터 회사의 중점 과제였다. 이미 지난 2021년 LG화학과의 합작법인(JV) 설립과 함께 국내 첫 HV2O 공장 착공을 추진한 바 있다. JV 설립은 무산되었지만 올해 기존 공장에 HVO 전처리 설비 증축을 시작했다. 오는 2025년 HVO 생산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에선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이 신규 성장동력이다. LiB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리튬, 코발트 추출이 가능한 블랙매스(Black Mass) 생산에 나선다. 이미 이를 위해 올해 기존 군산 공장에 LiB 리사이클링 설비 증축을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추출한 2차전지 소재를 활용해 양극재, 전구체 등의 제품화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LiB 리사이클링 역시 DS단석이 꾸준히 가능성을 타진했던 아이템이다. 폐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국내 유수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과 협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안다”며 “납축전지와 리사이클 과정이 상이한데, 일단 폐배터리의 안정적 수급이 신사업 추진의 첫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적지 않은 만큼 공모 과정에서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도 긍정적이다.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 상장 당시 화제를 모았던 2차전지 리사이클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
- [IB 풍향계]'해프닝' 롯데 위기설..."리밸런싱 고민 계기 삼아야"
- [2024 이사회 평가]ESG 앞세운 애경케미칼, 평가·참여 '고득점'
- [2024 이사회 평가]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못 미치는 '이사진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다우기술, 이사회 다양성 '아쉽네'
- [IPO 모니터]'재도전' 발해인프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자신감'
- [토스 IPO]미국행 선택했지만...상장까지 변수 '산적'
- [IB 풍향계]한국증권 IPO본부, PI투자전략 변화…타 본부로 '이관'
- [Market Watch]'상장일 강세' 무너진 시장…공모주 투심 '불안'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