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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복귀 HD현대중공업, '흥행 릴레이' 도전 1.5·2·3년물 1000억 모집 예정...등급 스플릿 해소에 '흥행 기대감'

권순철 기자공개 2024-01-12 07:41:4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작년 두 차례 발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초에도 연이은 흥행에 도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2일 공모 회사채 1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만기 구조는 1.5년물, 2년물, 3년물로 구성했고 만기별 모집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집 예정 금액은 10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공모채 발행을 위해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7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인수단으로는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포함됐다. 작년 10월 발행에서는 빠졌던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새롭게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채 금리밴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발행인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은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금리 대비 '-50bp~+50bp'를 제시했다. KIS자산평가는 8일 기준 HD현대중공업의 1.5년물, 2년물, 3년물 금리를 각각 4.5775%, 4.748%, 5.190%로 집계했다.

최근까지 HD현대중공업은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 릴레이를 하고 있다. 2021년에는 2,3년물 녹색채권을 발행하여 모집 예정 금액인 1500억원의 4배에 가까운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지난해 4월과 10월에도 각각 1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공모채 발행 계획을 잡았다. 두 경우 모두 수요예측에서 6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며 2000억원 증액 발행을 성사시켰다.

올해에도 흥행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등급 스플릿이 해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두 차례 공모채 발행 당시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신용평가사별로 엇갈렸다. 다만 그해 12월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신평사 3사 모두가 일관된 등급 및 전망을 부여했다.
출처: KIS 한국자산평가, 신용평가 3사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수주잔고의 양적 확대 및 질적 개선이 이루어짐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조선사의 특성상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큰 편이지만 수주 증가 및 외형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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