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얼라인 "JB금융에 배당제안 안한다…RWA 정책은 문제" 업계 최저 수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향후 전망치는 높아 '우려'

조영진 기자공개 2024-02-14 09:44:4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의 배당 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별다른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다만 은행주 밸류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보통주자본비율, RWA(위험가중자산) 증가율 등에 대해선 JB금융지주의 원칙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JB금융지주의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정책과 관련한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있었던 2023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JB금융지주가 예상 수준의 실적 및 배당안을 내놓음에 따라 추가 제안을 내놓을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 JB금융지주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순이익은 5860억원이다. JB금융은 호실적에 더해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300억원 중 200억원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JB금융지주의 전신인 전북은행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는 분기배당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JB금융지주의 2대주주이자 주주행동주의를 실천중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해당 안건에 비교적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은행주의 밸류업을 위해 RWA 증가율을 낮추라고 요구 중이다. 다만 JB금융지주가 발표한 지난해 RWA 증가율은 3.8%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상장한 은행주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무분별한 대출 규모 확대 등 위험가중자산의 성장세를 낮게 유지하면 자본배치가 최적화 되면서 주주환원과 추가 자본적립을 위한 잔여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통상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RWA를 차감한 수치를 주주환원율로 볼 수 있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지난해 12.1%의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한 JB금융지주는 RWA 증가율을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 수준인 연 4% 이내로 제한할 경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고도 보통주자본비율을 추가 확대할 여력을 갖출 수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또한 타 금융지주 대비 JB금융지주의 비교적 높은 ROE를 감안해 RWA 성장률을 비교적 여유롭게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JB금융지주가 제안한 향후 RWA 연간 증가율 원칙은 3개년 평균 7~8%로, 위험가중자산을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당규모는 실적에 기반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산정됐지만, 이러한 원칙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 측 설명이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당, 자사주 매입, 주당 지표의 IR 반영 등 당사가 요구하고 예측한 방향대로 나아가는 것에 만족한다"며 "지난해 기록한 연 3.8%의 낮은 RWA 증가율을 유지할 경우 글로벌 평균(59.1%)을 상회하는 주주환원율 달성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경영실적 발표에서 JB금융지주는 지난해 기록한 수치와 달리 향후 7~8% 수준에서 RWA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은행주의 밸류업을 시행 중인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RWA 증가율이 8%에 달할 경우 JB금융지주가 ROE를 12%로 유지한다 해도 주주환원율이 40%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 경우 50%의 주주환원율 달성은 물론 보통주자본비율 확충에도 힘쓸 여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향후 자기자본이익률이 하락할 경우 주주환원율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단 게 업계의 설명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향후 RWA 증가율을 낮출 것을 JB금융지주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란 입장이다. 비록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과 관련한 주주제안은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글로벌·투자 및 자본시장 전문가 등을 이사 후보로 제안해 J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