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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삼성생명, 신계약 CSM이 이끈 '지속가능한' 호실적전년 대비 순이익 20% 증가, CSM 잔액 12.2조...신계약 CSM 3.6조 확보

강용규 기자공개 2024-02-21 12:41:0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첫 해인 지난해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SM(보험계약마진) 증가에 힘입은 보험손익 개선이 전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신계약 CSM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당국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도 지급여력비율을 준수하게 관리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삼성생명은 2023년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 1조89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보다 20% 늘었다. 전체 순이익의 76%에 해당하는 1조4490억원이 보험손익에서 나왔다.

2022년까지는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는 IFRS4 회계기준이, 2023년부터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적용된 만큼 연간 실적을 단순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삼성생명 측에서는 새 회계기준 아래에서의 장래 손익개선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았다. 바로 CSM이다.

CSM은 보험부채 중 향후 상각을 통해 이익으로 전환되는 계정과목이다. 삼성생명은 해마다 3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며 연말 기준 CSM이 2020년 5조4000억원에서 2023년 말 12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2023년 확보한 신계약 CSM은 3조6000억원 규모다. 보험영업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에서 삼성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관련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이 2023년 기록한 3조1040억원의 APE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이자 연간 신기록이다. 종신보험 등 사망보장상품의 APE가 1조7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9% 급증했고 건강보장상품 APE는 615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수익성이 낮은 연금저축상품 APE는 694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삼성생명 CFO를 맡고 있는 이주경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도 연간 3조원 이상의 CSM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삼성생명 IR 프레젠테이션)

효율지표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2023년 보장성보험 유지율은 13회차(1년 이상 유지)가 88%로 전년 대비 1%p 높아진 반면 25회차(2년 이상 유지)는 70%로 전년 대비 1%p 낮아졌다. 모두 생보업권 내에서는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간 총 손해율은 78%에서 79%로 높아졌는데 담보별로 살펴보면 생존담보가 80%에서 90% 높아진 반면 사망담보가 46%에서 43%로 낮아졌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손해율을 80%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시행된 신 지급여력제도(K-ICS, 킥스)상 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은 2022년 말 210%에서 2023년 말 추정 220~225%로 높아졌다. 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한껏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킥스비율에 적용되는 할인율 제도가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삼성생명은 이에 따른 킥스비율 하락 효과가 연 3~4%p씩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당국의 할인율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CSM의 지속 확보를 통한 보유 CSM 순증체계 구축 등 경영계획에 힘입어 향후 킥스비율이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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