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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파운트, 퇴직연금 RA 시장 선점 '청신호'22회차 테스트베드 알고리즘 3개월 평균 수익률 1위…'아시아기술주' 15% 육박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27 09:09: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RA) 업체 파운트투자자문이 본업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하반기 퇴직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RA 일임을 앞두고 펼쳐진 알고리즘 수익률 경쟁에서 콴텍, 디셈버앤컴퍼니, 쿼터백자산운용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26일 코스콤에 따르면 22회차 테스트베드에 신청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파운트의 3개월(2023년 12월 11일~2024년 3월 13일) RA 알고리즘 평균 수익률(적극 투자형)은 8.0%로 나타났다. 쿼터백자산운용 7.2%, 콴텍투자일임 6.2%, 디셈버앤컴퍼니 3.9% 등을 웃도는 수치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의미한다.

파운트가 이번 22회차 테스트베드에 신청한 알고리즘은 총 9개다. 이중 '아시아기술주Focus' 알고리즘 수익률은 14.8%로 RA업체 알고리즘 성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해당 알고리즘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테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산업군에 투자한다.

뒤를 이어 콴텍 '에너지모멘텀 글로벌' 알고리즘이 위치했다. 14.4%란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S&P500과 NASDAQ의 수익률은 각각 10.7%, 11.0%다. KOSPI는 5.3%다. 알고리즘이 벤치마크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RA가 상승장에서는 약하다는 인식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냈다.




이렇다 보니 퇴직연금 일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파운트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퇴직연금을 IRP로 굴리는 소비자들에게 수익률은 퇴직연금을 갈아탈 만한 유인으로 작용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RA 투자는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 일임 상품 가입, 포트폴리오 구축, 자동 리밸런싱, 배당금 재투자, 투자 성과 모니터링 등 일련의 과정을 RA가 알아서 수행해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파운트는 이미 하나은행과 퇴직연금 일임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퇴직연금 운용 전략에 수요를 반영해 AI 알고리즘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퇴직연금 특화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코스콤 22회차 테스트베드가 갖는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스콤 심사는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 회차에 퇴직연금용 알고리즘 심사를 받지 못하면 내년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시장 진출에 늦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10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3주간 22차 테스트베드 심사 접수에 총 36개사, 238건의 알고리즘 심사 신청이 접수됐다. 통상 테스트베드 심사에 40건 정도의 심사 신청이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신청 건수가 6배가량 급증한 셈이다.

파운트투자자문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해 투자일임,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자체 모바일 앱 파운트를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 등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파운트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4743억원이다.

파운트의 총 누적투자금액은 73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시리즈C 라운드를 열고 하나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KT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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