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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하이투자증권, 8년만에 '분기 1위' 탈환[DCM/MBS] 2016년 1분기 이후 첫 선두 차지…격차 줄며 불꽃튀는 인수 경쟁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01 07:36:5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2024년 1분기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여섯 차례 MBS를 발행한 가운데 3건의 딜에 참여했다.

최근 상위권 ‘단골손님’인 한양증권 역시 2위에 안착했다. 3위인 SK증권, 4위인 DB금융투자의 실적과 큰 격차가 나지 않아 2분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2016년 1분기 이후 첫 분기 1위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량은 총 4조6245억원으로 집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312억원) 대비 발행량이 1조원 가깝게 감소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 판매가 종료되며 자연스럽게 발행 규모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2023년 1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주택금융공사 발표에 따르면 판매 기간 신청된 금액은 약 43조4000억원이다. 주택 가격 요건(6억원 이하)를 기존보다 넓히면서 인기를 모았다.

공사 관계자는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약 60% 정도 규모로 정례적으로 이뤄지던 평이한 수준에서 발행이 이뤄졌다”며 “지난해 1분기는 특례보금자리론과 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함께 진행되며 발행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발행 물량이 감소한 동안 가장 많은 MBS를 인수한 곳은 하이투자증권이다. 1분기 7326억원을 인수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15.84%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6.36%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꾸준히 MBS 입찰에 참여해왔다. 2013년 이후 계속 주관 기관단에 참여했고, 리그테이블 순위 역시 줄곧 중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기준 MBS 주관 시장에서 3순위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1년이후 3년만이다.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총 1조1984억원을 인수했다.


◇1~3위 격차 1%포인트 안팎…중위권도 치열한 경쟁 양상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DB금융투자는 4위를 차지했다. 총 2건의 딜을 수행했다. 인수 규모는 6546억원으로 14.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SK증권은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1~4위 간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일정 풀(Pool)을 구성해 딜이 진행되는 특성상 이전에도 상위권들 사이의 인수 규모는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인수 규모가 균등한 편이다. 한양증권의 점유율은 15.30%로 하이투자증권과 소수점 단위의 격차만 있었다. SK증권(14.56%), DB금투(14.16%) 역시 14%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위권 하우스들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5위인 메리츠증권은 10.60%, 7위인 교보증권은 9.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 간 차이 역시 200억~4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한 번 발행이 이뤄지면 증권사별 인수 금액이 2000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격차다.

전통 기업금융(IB) 업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수채 딜 수임에 대한 경쟁도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2분기 입찰 결과에 따른 순위 뒤바뀜도 클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4월 세 차례의 MBS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일반 MBS 2건과 패스스루(Pass-through) 방식 1건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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