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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 이차전지 '투자 의지' 재확인 남미 리튬 염호 등 '주목''…광물 사업 가치, 주가에 반영되나

이호준 기자공개 2024-06-24 13:28: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서 어디가 될까.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다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 기회"라고 언급하면서 업계의 관심은 '신규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다.

후보는 리튬 염호와 광산과 같은 자원이다. 원래는 비싼 자원이지만 광물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성장에 베팅하는 행보로 시장의 눈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도 기대 포인트다.

◇'투자 의지' 재확인…칠레 리튬 염호 신규 투자 '기대'

일단 투자 의지는 볼 만하다. 장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이 온 지금을 내실을 다질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지난 3월 취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이 나쁘다고 투자를 멈추면 안된다"고 말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물론 이번에도 투자 대상과 방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4월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투자의 방점을 '성장 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찍은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는 리튬 염호나 광산과 같은 자원을 말하는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이곳에서 추출되는 광물 가격이 하락한 현 시점이 이러한 자산을 인수하기에 매우 유리한 때로 본다. 당분간은 배터리 시장이 캐즘을 견뎌야 한다고도 보면,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는 자원 개발 특성상 지금이 적절한 투자 시점이기도 하다.

당장 주목받는 지역은 남미다. 지난 14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칠레에서 현지 광업부 고위 인사와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앞선 12일에는 아르헨티나도 방문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에 인수한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3단계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비전통 리튬이 많은 북미도 후보국이다. 비전통 리튬은 점토나 유전염수 등에 매장된 리튬을 추출하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비전통 리튬 7만톤(t) 생산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정해진 목표가 있으니 투자도 따라올 필요가 있다.

◇30만원대 회귀…광물 사업 가치, 주가에 반영되나

그룹 차원의 전략이기 때문에 양·음극재 영역에서도 다양한 신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 장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를 방문해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방향의 투자든 포스코그룹 입장에선 현 시기를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기회로 삼는다는 의미다.

홀딩스 지난 1년 간의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증권

이는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사업적 이벤트다. 가령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주가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장중 70만원을 넘기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지만 지금은 하락세를 거듭하며 30만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철강·이차전지 소재 쪽 모두 업황이 부진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캐즘이라는 상황과 별개로 적재적소에 투자하고 성과를 낸다면 원료 회사로서의 정체성과 막강한 자본력을 시장에 과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그간 시장의 눈에 더 잘 띄는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사업에 가려 본업인 광물 사업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리튬 상업 생산 이벤트도 있다"며 "포스코홀딩스 주가엔 부진한 철강 업황은 반영돼 있지만 리튬·니켈 사업부에 대한 가치는 크게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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