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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PI 투자' 확대 BNK, IPO 영토 넓힌다5년만에 에스오에스랩 인수단 합류…씨씨미디어서비스 공동 주관사도 '낙점'

권순철 기자공개 2024-06-24 07:31:4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비즈니스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그간 지역 연고를 내세워 네트워크를 쌓아왔던 반면, 최근에는 이와 관계없이 비상장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해 차익은 물론 상장 주관사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하나 둘씩 나타나는 투자 성과가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2022년 에스오에스랩에 투자한 BNK투자증권은 5년 만에 IPO 인수단으로 낙점돼 쏠쏠한 투자 차익을 앞두고 있다. 투자처 중 하나인 씨씨미디어서비스에게도 상장 주관사로 채택되는 성과를 보였다.

◇투자차익·상장주관사 낙점 '성과'…'시동걸린' PI 투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에스오에스랩의 일반 청약 결과 BNK투자증권에는 총 1만6134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중복 청약을 제외하면 1만6096건으로 총 2256만1800주에 해당한다. 에스오에스랩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지만 인수단으로 포함된 BNK투자증권은 5년 만에 공모 청약 일정을 진행했다.

2022년 에스오에스랩에 지분 투자를 했던 인연이 인수단으로 발탁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BNK투자증권은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후 리픽싱을 고려한다면 주당 8500원에 62만3510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인수수수료에 더해 적지 않은 투자 차익이 예상되면서 BNK투자증권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투자조합이 보유한 주식 62만3510주 가운데 18만7053주는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으로 잡혀있다. 주가가 공모가(1만1500원) 이상을 유지한다면 인수수수료 6095만원에 더해 최소 5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BNK투자증권의 지분 투자는 에스오에스랩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서만 인터엑스, 라이브엑스, 씨씨미디어서비스, 프리뉴 등의 시리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FI로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코스닥 입성을 예고한 씨씨미디어서비스는 KB증권과 함께 BNK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임하며 투자에 화답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하면서 "올해 들어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 기반 다양화를 위해 정통 I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더벨플러스
◇지역보다 '실리'…스팩 비즈니스도 '개시'

BNK투자증권은 중소형 규모인만큼 IPO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하우스는 아니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이 하우스는 총 4곳의 IPO 주관에 그쳤으며 합계 실적은 136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마지막으로 IPO 시장에 등장했던 때는 2019년으로 당시 씨티알모빌리티와 태웅로직스의 상장을 주관했다.

비상장사에 대한 지분 투자도 적극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이는 중소형 하우스들이 IPO 비즈니스에서 일반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지만 BNK투자증권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하우스가 상장을 주관한 회사 모두 사전 투자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정통 IB를 강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IPO 비즈니스에서도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에는 지역 연계를 통해 각각 부산, 울산에 소재한 에어부산, 씨티알모빌리티의 상장 주관 계약을 따냈던 반면, 근래 이와 관계없는 방식으로 지분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비즈니스도 탄력을 받았다. 2022년 첫 스팩을 상장시킨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2호스팩을 증시에 올렸다. 매년 1~2개의 스팩을 증시에 올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스팩 상장 및 합병 작업도 당분간 IPO 비즈니스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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