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은 지금]호텔·임대 투트랙, 업계 수익성 1등 비결②삼성역 노른자땅 프라임 오피스 보유, 캐시카우 역할 수행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5 08:53:59
[편집자주]
국내 대표 호텔사업자 파르나스호텔이 안팎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독립적인 지배구조가 구축돼 홀로서기에 나선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점을 ‘웨스틴호텔’로 간판 교체를 통해 퀀텀점프를 시도하고자 한다. 더벨은 파르나스호텔의 현재 경영 상태와 사업구조 경쟁력, 앞으로의 비전과 과제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비즈니스 구조가 크게 호텔운영과 임대업(상업시설운영)으로 나뉜다. 인터컨티넨탈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가 대표적이다. 임대업은 파르나스타워와 파르나스몰 등을 운영하면서 얻는 수익이다.임대업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 중 18% 비중을 차지한다. 단순 숫자로 보면 호텔사업보다 비중이 작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임대업의 파워는 상당하다. 파르나스호텔은 이 같은 투트랙 구조로 국내 호텔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도권·제주에서 호텔 운영, 파르나스타워·몰 임대사업 영위
파르나스호텔의 가장 큰 사업 축은 호텔부문이다. 당초 법인 출범 시작이 5성급 호텔 전문 기업이었다. 1988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개관을 시작으로 1999년 인터컨티넨탈코엑스를 오픈하며 5성급 호텔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후 2012년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명동, 2017년 나인트리명동2, 2019년 나인트리프리미어인사동, 2020년 나인트리동대문, 2021년 나인트리판교 등을 순차적으로 출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2022년에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 첫 호텔인 파르나스제주(5성급)를 오픈하기도 했다.
◇파르나스타워 영업수익 절반이 영업이익, 업계 수익성 1등 파워
임대사업 중에서는 오피스건물인 파르나스타워가 가장 효자다. 2023년 영업수익은 614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에 달했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형태다. 당초 파르나스타워의 용도는 6성급을 지향하는 초럭셔리 호텔이었다. 2013년 GS건설은 당시 자회사였던 파르나스호텔로부터 3530억원 규모 파르나스타워 증축공사 계약을 따냈다.
그러다 공사가 한창이던 2015년 7월 호텔에서 프라임급 오피스로 용도 변경이 이뤄졌다. 삼성역 일대 상권에서 대형 오피스빌딩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2016년 파르나스타워 준공과 함께 토지(3508억원)와 건물가액(390억원)이 유형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재분류됐다.
파르나스타워는 오픈 초기 다소 공실 우려가 존재했다. 이미 강남권에 오피스가 상당수 공급된 만큼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파르나스호텔은 입주사에게 임대료 어드벤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임차인을 끌어모았다. 그 결과 임대 시작 1년도 채 되지 않아 90% 이상 임대율을 달성하며 캐시카우로 등극했다.
실제로 호텔사업 비교해 보면 수익성 차이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창출한 영업수익은 1687억원으로 전체 법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영업이익만큼은 파르나스타워(369억원)가 가장 높았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영업이익은 305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투트랙 비즈니스는 업계 경쟁사를 따돌리고 영업이익 1등 타이틀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2023년 호텔롯데(호텔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2917억원, 호텔신라(호텔사업부문) 6825억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5561억원, 파르나스호텔은 48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파르나스호텔은 국내 톱4 호텔사업자 중에서 영업이익(1031억원)만큼은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관리비랑 유지보수비 이런 부가적인 비용이 상당해 생각보다 이익이 많이 안 남는다”면서 “과거 파르나스타워 용도변경이 신의 한 수 선택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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