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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에 몰리는 지배력, 경영 손떼는 송영숙송영숙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 신동국 중심 새 한미 기대"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08 14:06:1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단 뜻을 공식화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옮겨졌다. 형제 편에서 모녀 편으로 돌아서면서 판도를 바꾼 건 물론 적극적인 경영 개입 의지까지 드러내면서 그룹의 구심점으로 부상했다.

한미약품그룹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키맨으로 떠오른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송 회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약품그룹이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미약품그룹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그룹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그룹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신 회장이 손을 내민 걸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경영 전권을 신 회장에게 넘겨주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3일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은 이들 지분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압도적 차이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 회장 역시 경영 개입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송 회장, 임 부회장과 계약 당시 입장문을 통해 그는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그리는 새로운 한미약품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굳건한 기업이다.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은 기존에도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공존한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너일가가 지주사를 장악하고 있어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가 누구를 전문경영인으로 결정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그룹의 선진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해서 고민 중인 걸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은 오너일가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더욱 돋보인다. 계약 상대방인 송 회장, 임 부회장은 물론 이번 계약으로 대척점에 서게 된 장남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까지도 연락하고 있는 걸로 파악된다.

신 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전문경영인 선임 여부 및 추가 지분 매입 계획 등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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