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CNH 품은 새주인, M&A 참여 이력 '눈길'과거 캐스텍코리아 인수 주도, 딜 클로징 실패 전력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11 08:55:3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NH가 다음달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주체의 과거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1년 캐스텍코리아 인수를 예고했지만 결국 딜을 마무리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시장에선 이번 M&A의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NH는 다음달 1일 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그래닛홀딩스와 블루문홀딩스, 지담투자조합, 익스체인지 간 구주 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는 날이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매수인이 지정하는 임원에 대한 선임이 완료된 후 2영업일 이내에 잔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래닛홀딩스는 구주 2491만8303주를 블루문홀딩스와 지담투자조합, 익스체인지에 나눠 매각할 예정이다. 총 300억원 수준의 딜이다.

계약이 예고된 대로 마무리된다면 블루문홀딩스가 CNH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1000만주를 인수해 26.88%를 확보한다. 지담투자조합과 익스테인지는 각각 745만9151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심대찬 블루문홀딩스 대표의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문홀딩스는 심대찬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지난해 6월 자본금 100만원에 설립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레드힐홀딩스였지만 지난해 7월 블루문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심 씨는 과거 도시온자산운용(현 유피테르자산운용)이라는 법인의 대표를 역임한 적이 있다. 당시 심 씨는 캐스텍코리아의 M&A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캐스텍코리아 최대주주인 윤상원 외 8인은 온 보헤미안 랩소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온 보헤미안 랩소디) 외 3인에 구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모투자신탁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도시온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운용했다.

온 보헤미안 랩소디 외 3인은 계약과 함께 계약금 30억원을 납입하고 잔금을 2021년 7월 30일에 납입하기로 했다. 잔금은 약 131억원이었다.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캐스텍코리아 측은 사모펀드 측이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시온자산운용 측은 자금을 입금했지만 캐스텍코리아 측에서 받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결국 계약은 취소됐다.

과거 이력과 달리 이번 CNH 인수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매수인 측에서 인수 대금을 마련한 모양새다. CNH는 지난달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 사항 공시를 통해 6월 13일 매수인이 에스크로기관에 300억원 예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입금 된 상황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달 1일 계약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8일 심대찬 씨를 CNH의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블루문홀딩스는 인수대금 중 일부를 차입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블루문홀딩스는 아직 인수가 완료되지 않은 CNH 주식을 담보로 51억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H는 타법인의 주식 취득을 바탕으로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업무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프리미어모터스, 씨앤에이치프리미어렌탈, 프리스코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944억원,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수익성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H 관계자는 "300억원 에스크로는 완료된 것이 맞다"며 "매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이력 등을 고려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