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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잠재 유통물량 40% 육박' CNH, 오버행 리스크 부각투자조합·SPC, 구주 인수 예정…과거 코스닥 바이온 투자자 등장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12 08:50:4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NH 오버행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구주 매각이 완료되면 대량의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도 용이해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NH의 최대주주 그래닛홀딩스는 구주를 블루문홀딩스, 지담투자조합, 익스체인지에 매각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27일이고, 계약 완료일은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다.

그래닛홀딩스는 주당 1203원에 보유 중인 주식 2491만8303주를 전부 매각할 예정이다. 블루문홀딩스가 1000만주, 지담투자조합과 익스체인지가 각각 745만9151주, 745만9152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구주양수도계약이 완료되면 CNH의 최대주주는 블루문홀딩스로 변경된다. 지담투자조합과 익스체인지는 재무적 투자자(FI)로 CNH M&A에 힘을 실은 모양새다.

다만 계약 직후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이 시장에 쏟아질 여지가 있다. 변경예정 최대주주인 블루문홀딩스의 지분을 제외하고 지담투자조합과 익스체인지가 인수하는 지분은 당장이라도 매도가 가능하다. 이들이 인수하는 지분은 총 1491만8303주로 CNH 총 주식 수 3720만주 대비 약 40%에 달하는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출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주가가 구주 가격을 크게 상회하면서 차익 실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2000원대로 주가가 유지된 상황에서 지담투자조합과 익스체인지가 구주를 전부 매각 한다면 각각 50억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 할 수 있다.

구주 인수주체가 투자조합과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로 보이면서 구주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담투자조합은 임일우 씨를 비롯해 6명의 회사원과 경영인이 결성한 조합이다. 익스체인지는 박종연 씨가 최대주주로 자본금 100만원에 지난달 설립한 법인이다. 사실상 CNH M&A를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보인다.

익스체인지의 구성원은 박종연 씨와 최원 씨로 이들은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 바이온에서부터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씨를 중심으로 한 뉴런이라는 법인은 바이온에 CB를 납입했고 박 씨 역시 바이온 CB를 납입한 박종연 씨와 동일인물로 보인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바이온에 등장했다.

최 씨와 박 씨 뿐만 아니라 변경 예정 최대주주인 블루문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재직중인 정의현 씨 역시 바이온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정 씨는 바이온이 박종연 씨에게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인수한 씨엠텍의 대표다. 바이온에서 자금 조달과 타법인 인수에 엮여있던 인물들이 CNH로 함께 넘어온 모양새다.

결국 구주를 인수한 주체들이 CNH의 주가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CNH의 주가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요동쳤다. 경영권 변경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13일이지만 주가는 11일부터 상승했다. 당초 2000원을 넘기기 힘들었던 주가가 갑작스럽게 튀어오르며 최고 28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2000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밀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경영권 변경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구주와 관련해 오버행 이슈는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며 "M&A를 호재로 받아들이긴 하지만 물량 출회 가능성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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