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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KOREA 2024]'펩타이드 원료' 케어젠의 승부수 '근육 강화 건기식'[현장줌人] 정용지 대표 "마이오스타틴 억제해 근감소증 타깃 제품 개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30 09:46: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개국 350개 기업이 참가한 2024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CPHI Korea 2024). 전체 참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110개로 비중은 31.4%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열린 행사이지만 중국, 인도를 비롯한 해외 원료의약품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 사이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국내 펩타이드 원료 기업은 케어젠이다. 다양한 기능성 펩타이드를 연구개발해 화장품, 의료기기 사업으로 글로벌 저변을 넓혔다. 최근에는 당뇨와 근감소증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 매출, 수출 비중 98%

케어젠은 기능성 펩타이드를 적용한 제품의 해외 매출을 통해 성장해 왔다. 2022년부터는 혈당 강하 제품을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PHI Korea 현장에는 정용지 대표(사진)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정 대표는 2001년 탄생한 펩타이드 전문기업 케어젠의 창업자다. 그는 성균관대 유전공학을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 분자생물학 박사, 노스웨스턴 의대에서 포닥(박사 후 연구과정)을 거쳤다. 62.9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정 대표는 "국내에서 열리는 CPHI 행사인데 정작 국내 기업들이 행사장에 많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케어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펩타이드를 제품에 적용해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펩타이드와 성장인자 단백질에 대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필러, 메조테라피, 화장품 사업이 주력이다. 원료, 완제품까지 직접 개발해 생산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작년 792억원의 매출,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1%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약 98%다. 전세계 130여 국가에서 각 국가별 독점 또는 비독점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90%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B2C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B2B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지 판매 거점을 확보해 대리점을 통해 주된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혈당 관리 건기식 사업 확대, 내년 근감소증 제품 출시

코스메슈티컬 외에도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을 주원료로 만든 혈당관리 제품 프로지스테롤이 대표적이다. 2022년 3월 미국 FDA에서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받고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높이는 작용기전으로 분비된 인슐린의 흡수를 촉진해 혈중 포도당이 세포 내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 전 단계의 고위험군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합성 펩타이드로는 첫 번째 FDA NDI 등록 사례다. 작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 792억원 중 15.4%인 122억원이 프로지스테롤 관련 매출로 집계됐다.

내년까지 근감소증 관련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출시한다. 마이오스타틴을 억제해 별도의 운동 없이 근육량을 높이는 작용 기전이다. 연내 인도에서 진행 중인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나오는대로 미국 FDA에 NDI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존 당뇨 제품 외에도 근감소증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연내 미국 FDA NDI 등록을 마치고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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