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VC와 아름다운 이별, 증시 빛낸 9곳 면면은[베스트 IPO부문]69개 하우스, 29곳 상장기업 추천…유가증권시장 2곳·코스닥 7곳 물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29 13:59:19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스타트업에 생명수와 젖줄을 공급하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조력자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올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영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분야 별로 추천받았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으로 9곳의 기업이 2곳 이상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곳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7곳이 이름을 올렸다.IPO 분야에서 VC 2곳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곳은 △에이피알 △이노스페이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시프트업 △셀비온 △엔젤로보틱스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루미르 등 9곳이다.
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분야는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 14개다. 분야마다 하우스 별로 최대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했다.
◇'유니콘' 에이피알에 9건 추천 몰려…이노스페이스·넥스트바이오메디컬도 주목
설문조사 결과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모두 29곳의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 VC들은 올해 IPO에 성공한 스타트업 가운데 공모가 적정성 및 공모 흥행성, 상장 이후 주가 추이 등을 두루 고려할 때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한 곳을 선정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기업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제조회사인 에이피알이었다. 에이피알은 9곳의 벤처캐피탈하우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오래간만에 탄생한 유니콘의 성공적인 졸업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다수의 VC는 올해 최고 공모주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올해 2월 상장한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일반 청약경쟁률 1112 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14조원을 모으는 진기록을 썼다.
상장 후에도 공모가 이상에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적 측면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 지속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9억원 대비 22%가량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모가격 대비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5일 종가는 26만6500원으로 공모가격 25만원 대비 약 6.6% 높은 수준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VC 중에선 최근 액면분할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피알에 이어 IPO 분야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회사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이노스페이스다. 각각 5건의 추천을 받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14년 8월 설립된 혁신형 바이오 솔루션 기업이다. 내시경용 지혈제 및 통증 색전 치료 미립구등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VC들은 상장 이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높은 점수를 줬다. 25일 종가는 3만4800원으로 공모가격 2만9000원 대비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제품 적응증 확장을 통한 시장확대와 지속적 해외매출 증대 가능성 등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VC들의 주요 추천사유다. 한 VC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세계화의 롤모델로, 메드트로닉과 내시경 지혈제 글로벌 판권계약하여 매년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5표를 얻은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7월 증시에 입성한 우주항공 스타트업이다. 국내 첫 우주 발사체 기업 상장사례로 시장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고, 공모에서도 만족스런 성과를 얻었다. 상장이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공모가격은 4만3300원이었는데, 지난 25일 종가는 1만861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VC들은 이노스페이스의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천을 이어갔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고체와 액체 연료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국내 최초의 상업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를 추천한 VC 측에선 "국가 전략산업인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2025년 매출 확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발사체 특성 상 우주 영역 뿐만 아니라 국방 영역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게임사 시총 4위 도약한 시프트업, 이달 상장한 셀비온·루미르도 복수 추천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4곳 VC의 추천을 받으며 후보에 올랐다. 서브컬쳐 장르 개발에 특화된 게임사임에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고,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으며 게임사 중 시총 4위로 도약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으로 등락하고 있다. 25일 종가는 5만8000원으로 공모가격 6만원 대비 3.3%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프트업을 추천한 VC들의 시각이다. 한 VC 관계자는 "승리의 여신 니케 기반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신규 IP로 100만장 이상 판매가 기대되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에도 3곳의 VC의 추천이 이뤄졌다. 셀비온은 2010년 7월 설립된 회사로 전립선 특이막항원(PSMA)과의 결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 내로 치료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DNA 손상을 유도해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방사선 표적치료제 'Lu-177-DGUL'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격 1만5000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25일 종가는 1만7750원으로 공모가 대비 18%가량 높다.셀비온을 추천한 VC는 "급격히 성장하는 방사성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선두 주자"라며 "상장 후 임상 파이프라인 상용화 이벤트 기대로 공모가 흥행했고 견조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상장한 아이엠비디엑스도 3건의 추천을 받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서울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암 유닛 액체생검 프로젝트의 스핀오프로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의료 및 조기진단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25일 종가는 1만4210원으로 공모가격 1만3000원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다. 추천한 VC들은 "공모과정에서 적정한 공모가격밴드를 제시해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엔젤로보틱스와 디앤디파마텍도 복수 VC의 추천을 받았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인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로봇 섹터에 관심이 집중되며 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뒀고, 당초 제시했던 희망밴드 상단을 훌쩍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지난 25일 종가는 2만5000원으로 공모가격보다 높게 거래 중이다.
VC 관계자는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한 뒤 하락했지만 공모가격 보다 높은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의료용 로봇 개발과 의료보험 수가 코드 획득, 파이프라인 다각화 가능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약개발 바이오 스타트업인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 △주사형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공모가격은 3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종가는 4만3300원이다. VC는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스토리에 주목했다.
VC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과거 두 번이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거래소의 심사 과정에서 자진해 상장을 철회한 경험이 있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선스아웃 성과를 내고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사례라 주목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도 2곳의 추천을 받았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VC들의 신뢰를 얻는 모습이다.
루미르를 추천한 VC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급성장 중이며 월 BEP를 실현하고 있다”며 “최근 기술성 상장 업체 중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몇 안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설문에 참여한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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