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KDB 넥스트라운드 도쿄' 행사 기대감…"정례화는 확정된 것 없어"
도쿄(일본)=최윤신 기자공개 2024-11-14 09:00: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벤처생태계는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며 "양국의 유사성이 많기 때문에 벤처분야의 교류가 점점 더 활발해 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강 회장은 13일 일본 도쿄 시부야파르코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인 도쿄(KDB NextRound in Tokyo) 행사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벤처투자유치플랫폼이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 방문 라운드를 개최해왔다. 2018년부터는 글로벌라운드를 추진하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행사를 개최했고, 올해 4월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행사를 이어가며 정례화했다.
도쿄에서 넥스트라운드 행사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말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넥스트라운드를 비롯한 IR 행사를 일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의 시작과 끝까지 자리를 지킨 강 회장은 "일본의 스타트업 붐이 시작되는 것 같다"며 "양국관계가 개선되고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산업은행은 도쿄지점을 통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일본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등 일본 벤처생태계 참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KDB넥스트라운드 인 도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벤처투자가들이 협력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촉진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기원한다"며 "혁신과 도전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KDB넥스트라운드 도쿄 행사의 정례화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처음 개최한 행사이기 때문에 리뷰를 하고 성과를 살펴본 뒤 검토해 볼 예정"이라며 "(정례화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내 VC들은 이번 행사가 한국과 일본 벤처생태계 협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VC 대표를 포함해 50여명의 국내 VC 관계자가 동행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도쿄를 찾아 다수의 일본 VC와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VC 한 관계자는 "일본의 주요 벤처캐피탈을 방문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일본 정부 차원의 강력한 벤처 생태계 육성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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