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공모채 부족했나…사모채로 추가 조달 강제상환 조건, 등급 2단계 하락 시 발동…7·10년 장기물 고려 안전장치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18 14:18: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 만에 사모채 시장에서도 장기물을 찍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발동되는 강제상환 조건이 달려 있다.호텔롯데가 17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7년물 300억원, 10년물 200억원이다. 발행업무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5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한 용도"라며 "6월 발행했던 10년물 공모채와 비슷한 금리로 투자받을 수 있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이번에 발행하는 사모채의 표면이율은 10년물 2.14%, 7년물 1.97%다. 6월 발행한 10년물 공모채 금리 2.09%와 비교해 크게 높지 않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발행한 10년물 사모채 금리가 3%대 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편이다.
호텔롯데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2월 사모채 1000억원을 찍은 뒤 6월 공모채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특이점은 이번 사모채에 강제상환 조건이 붙었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떨어지면 발동된다. 만기가 7~10년으로 길어 투자자들이 안전장치를 걸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롯데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3사로부터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호텔, 면세접사업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갖춘 데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 사업다각화 수준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신용평가3사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3% 미만 지속 △EBITDA/매출 5% 하회 △IPO 연기 등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지연 등을 제시했다. 1분기 호텔롯데의 영업이익률은 5.1%, EBITDA/매출은 13.1%다. 다만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연내 상장시키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 수은, 첫 공급망기금채 발행…규모는 최대 3조
- [Policy Radar]보험사 감독강화 예고, 손보보다 부담 큰 생보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