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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부동산PF 위기 대응 큰 고비 넘겼다…분기 균등배당으로 24년 최소 1.2조 배당"

고설봉 기자공개 2024-04-26 12:40:47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주요 관심사는 리스크 관리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가 기업설명회(IR) 내내 이어졌다.

KB금융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리스크 강도를 체크해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 만큼 돌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경기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번 IR에선 주주환원정책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KB금융 이사회가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향후 얼만큼 더 주주환원비율을 늘리지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다.

◇시장의 관심은 '부동산 PF' 부실 규모와 관리 역량

KB금융은 지난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을 주최했다. IR에는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과 최철수 리스크관리담당 부사장(CRO) 등 KB금융지주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KB국민은행에선 이종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CFO) 등이 참석했다.

이날 IR에서 최대 관심사는 리스크관리였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 익스포져 총액과 부실 정도,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묻는 질문이 거듭됐다. 또 최근 높아지는 연체율과 규모가 커지고 있는 부실채권(NPL) 관리 현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건전성 지표가 생각보다 양호하지만 바향성은 현재 연체율과 NPL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 부동산 PF 포함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와 당국이 부동산 PF 부실 진화에 은행의 참여 요구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이 지난 25일 KB금융그룹 2024년 1분기 실절발표 IR에서 애널리스트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건전성 관련 비율이 저하되고 있고 경기상황에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등 내수부진이 반영된 결과”라며 “은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코로나19 기간의 중간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고, 비은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KB금융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각 계열사 및 영역별로 취약한 부분을 구분해서 하반기까지 면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또 “부동산 PF 시장의 단기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국에서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는데, 평가 강화와 충당금의 보수적 적립, 부실 우려 사업장 경공매, 정상 가능 사업장에 대한 자금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도 당국과 일치한 관리방안을 펼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대응반과 계열사 자체적으로 전담조직을 만들어서 감독 당국의 큰 방향 맞춰서 건전성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증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CET1비율이 일부 하락했는데 리스크 영향과 환율 효과가 어느정도 차지했냐”고 물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 시장의 전망과 전체 PF 익스포져 중 몇 퍼센트(%)를 충당금 쌓았냐”고 질문했다.

김 부사장은 “CET1비율에서 ELS 영향은 47bp정도이며, 운영리스크는 28bp 수준이고 rwa 증가영향은 6.8조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13.59%에서 이번에 13.40%로 비율이 19bp 가량 하락했는데 ELS 영향 등으로 저하됐지만 당기순이익의 증가 등으로 충분히 메이크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CR 수준은 올 1분기에도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향후 손실 흡수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며 “향후 추가 적립은 제한적이지만 분기별로 CCR은 40bp 내외 증가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 가운데 5%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며 “저희는 보유한 부동산 PF의 95% 이상이 선순위고 수도권 중심이라 우량한 편으로 부실 정도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담당 부사장(CRO)이 지난 25일 KB금융그룹 2024년 1분기 실절발표 IR에서 애널리스트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환호하는 시장

이날 IR에서 또 다른 관심사는 주주환원정책이었다. KB금융은 이날 IR에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발표했다. 올해 연간 현금배당금액은 최소 총 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매 분기당 각 3000억원씩 총 4번 주주들에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5월 기업가치제고 가이드라인이 나오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고 물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관련해서 혹시 매입을 정례화 할 생각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김 부사장은 “오늘 저희가 분기균등배당 정책을 발표하고 연간 1.2조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약속했다”며 “배당금 총액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의 탄력 시행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고 당기순이익 및 CET1비율 등에 따라 환원비율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며 “이익이 확정되는 연말 뿐 아니라 연중 실시도 적절히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KB금융은 약 ROE 10% 수준에서 PBR 0.8% 내외 수준까지 주주환원율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다만 어떤 절대적 기준보단 상황마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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