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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마이데이터 '1차 참여' 여부 촉각 IT보안성 등 강점, 한자릿수 '할당' 거론…업계선 '핀테크 유리' 평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10 08:22:1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은행·증권·카드 등 계열사들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진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사들에게 돌아갈 자리는 '한 자릿수’ 정도로 관측된다. 1차 사업자선정은 핀테크업체들에 기회를 조금 더 부여하겠다는 감독당국 기류가 반영됐다.

7일 금융업계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등 약 15곳 안팎의 핀테크들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이 1차에서 최대 20곳을 선정한다고 얘기한 만큼 핀테크를 제외하면 약 한 자릿수 정도가 남은 회사들에게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1차 사업자 선정은 수요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60여곳 정도가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기업들이 몰릴 것을 감안해 지난 5월 시장 태핑(수요조사)을 먼저 진행했다. 5월 중순부터 2주간 진행된 수요조사에는 총 116개 회사가 관심을 나타냈다. 참여내역을 살펴보면 △금융사(55개) △핀테크(20개) △비금융사(41개)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1차 선정은 핀테크들에게 문호 개방의 기회를 먼저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이전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들을 우선 심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현행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전환되는 특수성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해 온 핀테크들의 경우 당장 기업 존립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토스와 뱅크샐러드 등은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서 기존처럼 스크래핑을 활용한 금융정보 수집을 못하게 됐다. 기존 사업들이 법제화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이들의 간절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정보보안성 측면에서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사만큼의 안정적인 IT시스템·물적요건들을 갖추고 있는지는 또 다른 평가 대상이다.

국내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들도 고객데이터 기반의 영업 주체인 은행과 카드, 증권 등을 앞세워 마이데이터 1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은 2개 이상의 계열사는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제한된 사업자 수를 감안할 때 한 개 계열사도 마이데이터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금융그룹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이나 카드 중 한 곳 정도는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평”이라며 “남은 자리를 두고 여타 은행·카드·캐피탈·보험사·저축은행 등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업은 이제 고객데이터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 여부로 사업 경쟁력이 결정되는 경향성이 짙다”며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고객이 원할 경우 한 회사에 고객 정보를 몰아줄 수도 있게 되는 만큼 초기 사업자로 선정돼 어느 정도 시장 선점효과를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미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10년 전부터 도입된 정책이다. 금융 선진화를 위한 목적이 담겨있는 동시에 고객들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사용권한을 갖게 하는 게 사업 취지다. 개인정보 이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좀 더 세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 환경도 갖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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