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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크리스에프앤씨, '골프호황' 타고 젋은층 고가 전략①美 브랜드 '베셀' 국내 독점판매, 최고급 상위 포트폴리오 구축

문누리 기자공개 2021-12-01 08:22:13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CreaS F&C)가 골프시장 호조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핑, 파리게이츠, 마스터버니, 세인트앤드류스, 팬텀골프 등 기존 국내외 골프패션 브랜드에 이어 미국 골프용품 브랜드 '베셀'을 국내 독점 판매하기 시작했다. 골프장사업에도 진출해 수익처를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크리스에프앤씨 핑(PING) 브랜드 이미지.

◇중저가·중장년층서 고가·젊은층으로 타깃 다양화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를 '돈 있는 사람들의 스포츠'로 인식했던 1990년대부터 일찍이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8년 8월 회사 설립 이후 1999년 12월 미국 골프 브랜드 '핑(PING)'의 국제상표권자인 '카스텐 제조 회사(KARSTEN MANUFACTURING CORPORATION)'와 독점 상표 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핑 골프웨어를 국내에 론칭했다. 이후 2008년 9월엔 팬텀씨앤에프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 '팬텀(FANTOM)'을 보유하게 됐다.

핑과 팬텀 고객층은 45~60세 중장년층 중심이었다. 향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단순 기능보단 패션 디자인이 강화된 트렌드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본 크리스에프앤씨는 이후 젊은 고객층을 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모았다.

2011년 2월 파리게이츠(PEARLY GATES)의 상표권을 보유한 사네이 인터내셔널 유한회사(SANEI INTERNATIONAL KOREA CO)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파리게이츠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은 예상대로 20~30대 고객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파리게이츠 편집브랜드였던 '마스터바니 에디션(MASTER BUNNY EDITION)'을 2017년 5월 독립 브랜드화해 럭셔리 골프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2018년 4월엔 스코틀랜드 최고급 골프웨어 브랜드인 '세인트앤드류스(ST.ANDREWS)'를 런칭했다.

이들 브랜드는 디자인뿐 아니라 가격대도 핑, 팬텀 브랜드와 차별화됐다. 기존 브랜드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했다면,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마스터바니와 세인트앤드류스는 모두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매스티지부터 최고급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웨어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에프앤씨 브랜드별 특성 비교표.

◇골프웨어 외 골프용품·골프장까지 확장 전략

골프시장 호황이 확산되면서 골프웨어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골프에 막 입문한 '골린이' 20~30대 고객층은 중저가 브랜드 대신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택했다.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까지 상당수 갖춘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 호황 수혜를 누렸다. 반면 까스텔바작 등 중저가 골프패션기업은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크리스에프앤씨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86억원)보다 122.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8억원으로 32.5%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두배를 넘었다. 매출 누적도 2538억원으로 전년(1896억원)보다 25.3%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신장세가 뚜렷했다. 예컨대 크리스에프앤씨 대표 브랜드 파리게이츠 매출신장률은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인트앤드류스는 매출 성장세가 100%를 넘었다. 마스터바니에디션도 올해 매출이 작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앤씨 포트폴리오는 골프웨어에서 멈추지 않았다. 골프웨어로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의류 이외에 악세서리와 타 의류업, 골프장사업까지 손을 뻗었다.

먼저 2009년 8월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JACK&JILL)'을 인수해 캐주얼 의류시장에 진출했다. 자체 골프 악세서리 브랜드 '고커(GOKER)'도 2012년 2월 런칭해 의류 이외에 새로운 제품군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채널 확장 등으로 크리스에프앤씨에 골프시장 성장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자사몰을 확대하면서 원가 구조도 같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이용객수가 지난해 기준 10여년 만에 65%가량 늘어난 데 주목해 관련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8월 에스씨인베스트 지분 60%를 취득해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 7월엔 미국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베셀(VESSEL)과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골프용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골프장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성장성을 확보하고 골프의류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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