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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하림그룹, 상장사 3곳 '승계 부당지원' 꼬리표 발목'하림지주·팜스코·선진' 등급 하락, 시민단체·경찰 고발 등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17 08:08:4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하림그룹 부당 승계 지원에 연루된 상장 계열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경찰고발까지 이뤄지면서 향후 등급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하림그룹 지주사와 계열사인 하림지주, 팜스코, 선진 등 3개사의 ESG등급을 떨어뜨렸다. 주로 지배구조(G) 등급 하락으로 하림지주와 팜스코는 각각 A에서 B+로, 선진은 B+에서 B로 하락했다. 특히 하림지주와 팜스코의 통합등급도 각각 A에서 B+로 떨어졌다.

이번 등급조정은 매년 10월 실시하는 정기 등급 부여 이후 3개월간 ESG 위험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해당 기업들이 하림그룹 승계의 부당 지원주체로서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했다는 점을 등급 하향 조정 사유로 밝혔다.

공정위는 2021년 10월 기업집단 '하림' 소속 계열사들이 올품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9억원가량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하림지주, 팜스코, 선진, 제일사료, 팜스코바이오인티, 포크랜드, 선진한마을, 대성축산 등 8개사에 약 38억원, 올품에 약 11억원을 과징금이 매겨졌다. 이 가운데 이번에 ESG등급 하락을 겪은 계열사는 모두 상장사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김홍국 회장이 2012년 1월 장남 김준영 씨에게 하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올품(옛 한국썸벧판매)지분 100%를 증여한게 그 시작이었다. 이후 하림그룹 계열사들은 김 회장과 그룹본부의 개입 아래 올품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익을 제공한 방식은 크게 △고가 매입 △통행세 거래 △주식 저가 매각 등 3가지다.


김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연초부터 주요 계열사들의 등급 하락에 직면했다. 하림지주, 팜스코, 선진의 통합등급은 각각 B+, B+, B로 나타났다. ESG등급은 탁월(S), 매우우수(A+), 우수(A), 양호(B+), 보통(B), 취약(C), 매우취약(D) 등 7단계로 분류된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시장의 작동 기제를 경영의 기본으로,상호 의존적으로 작동하는 자연의 섭리를 ESG경영의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며 "수년 동안 추진해 온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좀 더 체계화한 ESG경영이 궤도를 찾아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ESG경영 철학은 건강한 식품을 통해 사람과 가축, 공동체와 자연생태계가 함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ESG경영이 우리의 비즈니스와 조화되어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단단히 자리잡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앞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부당지원이 아니라는 취지로 실시한 소명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주요 계열사들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시민단체의 경찰 고발이 이어졌다. 김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고발로 알려져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통상 경찰 고발 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 등급 조정에 반영한다"며 "향후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하림그룹 계열사들의 ESG등급에 추가적인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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