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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디움 韓 크립토밸리 구축]부산, 동북아 블록체인 허브 선점 나섰다①BIBC 2023년 완공, 핵심 기술 기반 테스트베드 역할

부산=이종혜 기자공개 2022-05-04 19:04:56

[편집자주]

부산광역시가 한국판 크립토밸리로 성장 중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와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인 미디움이 두 손을 맞잡았다. 더벨이 스마트시티로 변모할 부산광역시에서 민관 협업 준비 과정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광역시에 국내 1호 블록체인 비즈니스 센터인 '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 들어선다.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대기업, 스타트업, 금융회사 등이 부산에서 다양한 실증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부산이 블록체인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부산, 2019년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지정

2019년 7월 부산광역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해내는 데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블록체인의 핵심 특성인 '분권적' 요소에 맞춰 민주주의, 거버넌스 측면까지 신(新)국면이 관측된다.

민관이 힘을 합쳤다. 부산광역시와 미디움, NHN, 테슬라코리아, 판다코리아닷컴 등 15개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2023년까지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약 5만㎡부지(1만5000평)에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연구 및 교육센터를 갖춘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융복합 시설인 BIBC가 건설된다.

현재 부산광역시는 블록체인 혁신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주요 6개 분야인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기업지원 등 지정 사업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와 인프라를 조성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기반 스타트업 생태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간 연구개발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허브로서 블록체인 기술연구 활동, 기술 교류, 협업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2년반 동안 부산광역시는 국비를 꾸준히 확보하며 실질적 블록체인자유특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규제 개혁을 위해 국토부, 행안부, 금융위, 방통위 등 각 부처를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지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개발할 수 있고, 규제 특례를 누리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규제특례사항을 3월 조례로 제정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 실증, 블록체인 기반 부산 스마트투어 플랫폼 서비스 실증, 공공안전 영상 제보 서비스 실증, 디지털원장 기반 지역화폐 활성화 등이다.

부산광역시 블록체인육성TF팀 관계자는 "부산이 실질적인 블록체인자유특구가 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노력해왔고 최종적으로 통합 가상자산거래소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BIBC로 핵심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을 위해 지방세 감면 등 조세혜택, 산학연계 등 유인책을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가상자산거래소를 설계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블록체인 특구 국가, 도시 별로 조성된 블록체인 ㄷㅍ전용 연구센터, 협업 공간 등 크립토 생태계에 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스위스 주크 CVLABS, 에스토니아 ICT 클러스터, 싱가포르 SBIP, 두바이 DMCC 크립토센터(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 등이 있다. 크립토(Crypto)는 암호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암호화폐, 가상화폐는 크립토 커렌시를 뜻한다.
부산광역시는 미디움, 올포랜드, 스노우파이프 등 15개 사와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1막 주도 미디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융합

부산광역시와 함께 블록체인자유특구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블록체인 전용 정보처리장치 개발기업인 미디움이다. 미디움의 고성능 블록체인 코어를 탑재하면 공공 및 민간 비즈니스에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

미디움은 부산광역시와 협력해 BIBC 블록체인 거점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국내외 15개 기업이 BIBC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들이 그리는 BIBC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콘텐츠, 메타버스, 금융 등 다양한 섹터의 산업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공간이다.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스노우파이프, 에스케어, 판다코리아닷컴, 백퍼센트, 펀디언트, 키드아이 등 11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IT컨설팅, 콘텐츠 기업들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와 함께 올포랜드, NH네트웍스,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은 지사를 설립하고 신규투자에 나선다.

또 BIBC 완공 후 본사 이전 및 지사, 연구소 설립을 타진 중인 기업은 현재 30여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스타트업을 추가로 발굴하면 블록체인 관련 기업 100여곳 이상이 모인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혁신기업과 지자체, 기존 금융이 융합해 실증사업이 부산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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