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SK인천석화에 '1조' 수요 집중 2·3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서 '완판'…3000억 증액 유력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30 14:41: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급 발행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1년 만에 재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수요를 모았다. 당초 모집액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옥석가리기가 한창인 A급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 신뢰를 얻은 덕에 2·3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에서 모집액을 충당하는 성과를 거뒀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27일 실시한 24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주관사인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는데 2년물에 5000억원, 3년물에 47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다수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펼쳤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회사채 가산금리 밴드를 2·3년물 모두 개별민평의 '-30~+70bp'로 제시했다. 지난해 1월 공모채 발행 시 개별민평의 '-30~+30bp'로 가산금리 밴드를 설정했는데 올해는 상단을 대폭 높였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은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시장과 달리 업황과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금리 메리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 100% 자회사로서 안정적인 계열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인해 투자 수요를 긍정적으로만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석유화학 기업이 전반적으로 실적 약세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흥행이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밴드 하단보다 낮은 -50bp에서부터 입찰이 들어왔다. 26일 기준 개별민평은 2년물 4.958%, 3년물 5.185%였는데 2년물은 개별민평보다 31bp 낮은 4.648%, 3년물은 30bp 낮은 4.885%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관심은 증액 여부에 쏠린다. SK인천석유화학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는데 이 수준으로 증액이 유력하다. 증액해도 2·3년물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할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요를 모았다. 신세계푸드는 500억 모집에 1950억원, 하나F&I는 800억원 모집에 6220억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가 A급 회사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SK인천석유화학이 지난해 실적 변동성을 보였지만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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