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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적자' SK하이닉스 '흑자 방어' 삼성 DS와 뭐가 달랐나사상 첫 조단위 손실…멀티플레이어 삼성은 가까스로 흑자 유지

김혜란 기자공개 2023-02-02 13:25:0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조 단위 영업손실을 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적자는 면했다. 물론 삼성전자도 수십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다가 수천억원대로 내려앉았으나 흑자는 유지했다. 두 회사의 실적 차이를 만든 것 무엇일까.

◇메모리 가격 하락에 어닝쇼크

SK하이닉스는 1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6986억원, 영업손실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흑자이지만 2012년 인수 이후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 마이너스(-) 240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업계 전반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많이 쌓였고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 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일종인 이미지센서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고 자회사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와 키파운드리를 통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나 메모리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 중 D램 비중이 60%, 낸드가 31%였다.

SK하이닉스 이익분석(SK하이닉스 IR 자료)
◇삼성, 메모리 적자에도 파운드리 덕 흑자 유지

반도체 불황 여파는 D램·낸드 시장점유율 1등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는 매출은 20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가량 감소한 수치고, 적자를 기록했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달리 메모리(D램, 낸드)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시스템 반도체 설계)도 같이 하고 있다. 사업구조가 일반적인 메모리기업과 달리 다양하고 이에 따라 매출처가 다각화돼 메모리 불황에도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통해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컨콜에서는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주요 증권사에선 메모리 사업부가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 측은 IR자료를 통해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금이 2021년 말 8조6700억원에서 지난해 6조4100억원으로 줄었고 차입금은 2021년 말(17조6200억원)보다 늘어 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21년 말(28%)에서 36%로 올랐다. 다만 차입금이 늘었으나 부채비율은 50%미만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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