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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재무건전성↑' 좋은사람들, 거래재개 청신호 켜지나회생절차 속 실적 선방, 증자 등으로 부채비율↓…적정감사 받아 상폐 형식요건 해소

조영갑 기자공개 2023-03-28 08:13: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임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으로 주권매매거래 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좋은사람들'이 대주주 손바뀜 이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거래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1년 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손실이 감소한 동시에 부채비율 역시 크게 낮추면서 전체적인 재무건전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좋은사람들은 연결기준 805억원의 매출액과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생절차 기간 중 생산이 다소 줄면서 총 매출액은 2021년 944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을 줄이면서 채산성을 개선했다. 2021년 영업손실은 50억원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803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집계, 회생절차 및 손바뀜 국면 속에서도 본 사업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자체적으로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한 것도 손실 폭을 줄이는 데 역할을 했다. 다만 채산성이 떨어지는 종속기업들의 지난해 손실이 연결로 잡히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 순손실에 산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크게 늘어났고, 회사 내 경영상의 혼란이 중첩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업계 2~3위 권의 입지를 다져온 좋은사람들의 브랜드역량이 발휘됐다"고 평가했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섹시쿠키, 예스, 돈앤돈스, 제임스딘, 리바이스, 퍼스트올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중 인지도와 다양한 세대 타깃 마케팅이 강점이다.

이중에서도 리바이스(Levi's) 브랜드는 지난해 약 220억원 가량(27.32%)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악조건 속 선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너웨어 업계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은 전국에 총 1500개 가량인데, 이중 좋은사람들의 브랜드만 판매하는 45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고가 이어지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오프라인에 특화된 장점을 살려 오프라인 매장,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선방과 더불어 전체적인 재무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회생계획에 따른 감자 및 유상증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좋은사람들은 전임 경영진의 횡령, 배임과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8월 좋은사람들이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면서 우리인터텍스를 주축으로 한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좋은사람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5000만주를 360억원에 인수하며 새 대주주(51.57%)로 등극했다. 현재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는 우리인터텍스 외 2인(인베스터유나이티드,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9월 50% 감자를 단행, 자본잉여금을 늘린 데 이어 유상증자 납입금 360억원이 유입되면서 자본총계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535억원으로 전년 232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대폭 개선됐다. 좋은사람들의 부채총계는 2021년 356억원에서 지난해 말 20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53%에서 38%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매우 건전한 수준이다.

거래정지에 결정적 단초가 된 '감사 이슈' 역시 이번에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역시 해소됐다는 평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좋은사람들의 감사의견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의 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히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상폐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주권매매 거래정지를 지속한다고 공시했다.

좋은사람들 측은 "형식적 상폐 사유는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해소됐지만, 거래재개 여부를 두고 실질심사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회사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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