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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메자닌 강자' GVA운용, 비상장투자 역량 키운다신한캐피탈 출신 영입…멀티전략, 분산투자 강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3-03-31 08:15: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0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비상장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 출자자(LP)인 신한캐피탈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주축 펀드인 '포트리스A'의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은 올초 백승호 팀장을 헤지펀드운용본부 소속 펀드매니저로 스카우트했다. 백 팀장은 그간 신한캐피탈에서 비상장투자와 메자닌 영역의 출자를 담당했던 인사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신한캐피탈은 벤처펀드와 비상장투자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에서 큰손으로 분류되는 기관투자자"라며 "백 팀장은 클럽딜(Club) 구조로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딜 소싱을 수월하게 소화할 정도로 시장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GVA운용을 대표하는 펀드는 단연 '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설정액이 308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헤지펀드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규모가 전체 2위(1위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고 애당초 설계 때부터 몸집이 큰 채권형 펀드를 포함해도 '톱10'에 오르는 볼륨을 갖고 있다.

그간 포트리스A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입증해왔다. 하우스의 주력 타깃인 상장사 메자닌은 물론 상장 주식, 코넥스 주식, 비상장주식, 변동성 지수(VIX)까지 담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전략을 구사해온 덕이다.

변동성 제어의 '키'는 결국 포트폴리오다. 상관계수가 천차만별인 자산군을 폭넓게 다루는 동시에 170개 안팎의 종목을 담을 정도로 분산 투자 효과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백 팀장을 영입해 비상장투자 역량을 키우려는 포석도 이런 멀티 전략의 장점을 좀더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여기에 백 팀장이 LP의 니즈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인사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물론 마케팅이 아닌 운용 파트에 소속돼 있으나 하우스의 새로운 상품 설계와 펀드레이징 역량에 어떤 식으로든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GVA운용은 그간 비상장투자에 유독 관심을 드러낸 하우스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메자닌에 주력한 다른 운용사의 경우 비상장주식에 굳이 힘을 쏟지 않는다. 하지만 멀티 전략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건 물론 개별 투자 자산으로서도 비상장주식의 매력을 주시하고 있다.

웹툰 전문 창작 스튜디오인 케나즈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게 대표적 행보다. 회사 경영은 기존대로 이우재 대표가 계속 맡는 구조로 케나즈 지분 40%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인수금액 중 110억원 가량은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구주이고 나머지 100억원을 토대로 신주 발행 물량을 사들였다.


다만 아직까지 백 팀장에게 케나즈 투자 건처럼 개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임무가 부여된 건 아니다. 일단 포트리스A 등 주축 멀티 펀드가 단행하는 비상장투자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파악된다.

케나즈는 GVA운용의 투자 이후 '핫'한 비상장사로 부상했다. 현재 전속 작가 시스템을 갖췄고 프로듀서(PD) 인력을 제외할 경우 180명 안팎의 웹툰 작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엔터사가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육성해 'K-Pop'의 성장을 이끌었듯이 케나즈는 전속 작가 시스템으로 'K-웹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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