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매출 이끈 '블랙핑크 월드투어' 종료…관건은 재계약 전세계 180명 관객 동원…지난 8월 만료된 전속계약 향방에 이목 쏠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0 13:00: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서울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시작한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척돔에서 앵콜공연을 하면서 끝났다.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의 핵심 IP이자 공연수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티스트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시작된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공연수익은 크게 증가해 올 반기 기준 716억원의 매출을 냈다.
향후 관건은 블랙핑크의 재계약이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지난 8월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과 관련 멤버들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걸그룹 최초 '고척돔' 매진…YG엔터 반기 해외 공연 매출만 700억대
블랙핑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고척돔의 수용 인원은 약 1만 7000명으로 블랙핑크는 이틀 동안 3만5000석의 티켓을 모두 매진시켰다. 이번 콘서트는 전세계 24개 도시, 66회차에 걸쳐 진행됐고 총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던 대규모 콘서트를 2022년 10월부터 재개하면서 수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기 기준 YG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공연 매출은 716억5300만원이다. 지난해 통틀어 227억4600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콘서트 매출은 YG엔터테인먼트 전체 반기 매출의 22.69%를 차지한다.
올해 반기까지 대부분 공연이 해외에서 이뤄져 수출 비중이 716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열리는 지역에 따라 매출은 다르게 인식된다. 국내 투어는 YG엔터테인먼트가 티켓과 부수적인 매출의 총액을 인식한다. 해외의 경우 현지 프로모터들이 지급하는 게런티 금액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반기까지 내수 공연매출이 400만원에 불과하나 이번 고척돔 공연으로 3분기 실적에는 내수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 활황은 '굿즈'라 불리는 MD 상품 매출과도 직결돼 있다. 콘서트 필수품으로 응원봉 등이 꼽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 트레저 등 그룹의 공식 응원봉 가격은 3만9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올 반기 YG엔터테인먼트의 상품 매출은 101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359억2100만원, 내수 매출이 653억400만원이었다.

◇보이그룹 트레저의 일본 활동…단일 IP 의존도 낮출까
YG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최대 숙제는 블랙핑크 재계약이다.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된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통해 상품과 공연매출 등이 크게 상승했지만 블랙핑크는 지난 8월 계약이 이미 만료됐다. 이번 마지막 콘서트에 관심이 쏠린 이유도 재계약 때문이었다.
멤버들이 직접 향후 거취에 대한 이유를 밝힐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멤버 제니가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는 발언을 해 해체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도 단일IP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프리 데뷔곡 '드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보이그룹 트레저의 월드투어도 지속된다. 트레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9개도시에서 12회차 공연으로 구성된 아시아투어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20회에 달하는 일본 팬미팅투어를 하고 있다. 팬미팅 일정의 마지막인 오는 11월에는 일본 최대규모 공연장인 도쿄돔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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