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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더벨 경영전략 포럼]중국 금리 내려도 소비 위축 우려…'잃어버린 30년' 올 수도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물가 하락 고착되면 소비 감소"

임한솔 기자공개 2023-11-24 10:11: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금리를 내리면서 소비를 진작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중국 정부가 물가를 플러스로 만드는 데 실패하면 일본과 같이 '잃어버린 30년'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주 실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던 시기 중국이 금리를 내렸는데도 시장에서 소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가 2020년 1%대 중반에서 현재 5.5%에 이른 것과 달리 중국 금리는 4%대에서 3.45%로 낮아졌다. 하지만 중국 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2%,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2.6%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는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중국 GDP는 미국 GDP의 80% 수준에 이른 상태다. 유엔통계위원회는 중국 GDP가 2030년대에는 미국 GDP에 근접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중국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질 경우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대두되고 있다. 또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격감, 미국의 첨단기술 차단 등의 요인도 중국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 실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저성장, 미중 갈등 등이 내년 글로벌 경제의 핵심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은 내년에는 더 이상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기준금리는 향후 추가로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5.5%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내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하락 시기와 하락폭은 실물경제의 경착륙, 연착륙 여부에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부각되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경우 국제유가 동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주변 산유국이 분쟁에 관여할 동기가 부족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력 차이가 커 분쟁이 곧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 실장은 "내년 유가를 결정하는 건 전쟁이 아니라 수급 요인"이라며 "산유국들의 생산 감축이 어느 정도로 완화 혹은 강화되는가, 원유 수요 15%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저성장을 비롯한 내년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조직 운영과 비용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민첩하고 유연하게 조직이 대응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채무가 있으면 부채 기간과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2%대로 전망되는데 여전히 고물가인 가운데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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