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전략 분석]우리은행, '자기자본 2.6%' 해외법인 유상증자①해외법인 3곳에 총 5억 달러 투입…현지 당국 조율 후 내년 마무리 예정
박서빈 기자공개 2023-12-06 15:56:21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5: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해외법인 세 곳에 총 5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총 6735억원이다. 자기자본의 2.6%를 해외법인의 실탄을 채우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수혜를 받는 해외법인은 모회사의 지원으로 자본 여력이 약 1.5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해외법인은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본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의한 해외법인은 총 세 곳이다.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PT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베트남우리은행(Woori Bank Vietnam Limited) △캄보디아우리은행(Woori Bank(Cambodia) PLC.)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1/29/20231129153845240.png)
투입되는 금액은 각각 2억 달러, 2억 달러, 1억 달러다. 한화로는 2694억원, 2694억원, 1347억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 당일 최초 고시 매매기준율(1만3470원/USD)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 현지법인의 유상증자 규모는 각 해외법인의 여신 확대 계획을 고려한 것"이라며 "현지 기업과 리테일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할 비즈니스를 검토해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이 자기자본의 2.62%가 해외법인 지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우리은행의 자본총계는 25조7571억원이다.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에 1.05%, 베트남우리은행에 1.05%, 캄보디아우리은행에 0.52%의 자기자본이 투입되는 셈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1/29/20231129153448812.png)
물론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의 타행 대비 운신 폭이 크지 않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자본총계는 33조723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자본총계는 각각 31조1672억원, 29조9653억원이다. 적게는 4조원에서 많게는 8조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은행의 자본 여력은 양호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20조9481억원이다. 자본금은 3조5813억원, 신종자본증권 2조3448억원, 자본잉여금 1조961억원이다. 해외법인에 실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셈이다.
특히 올 9월 말 우리은행의 자본총계는 26조21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9% 늘었다. 세부적으로 이익잉여금이 21조734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7%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각 해외법인에 유상증자를 마무리 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현지법인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려면 현지 금융당국과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탓이다. 우리은행은 현지 감독당국 승인일정에 따라 향후 최종 유상증자 일을 공시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세 해외법인의 자본 여력은 약 1.5배 정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의 현지 자본 규모는 5억 달러, 베트남우리은행은 4억 달러, 캄보디아우리은행은 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유상증자를 받고나면 세 해외법인의 자본 규모는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7억 달러, 베트남우리은행 6억 달러, 캄보디아우리은행 4억 달러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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