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영업본부가 '주류판매업' 건의한 배경은 음료·주류 등 복합 매장 출점 대비, 정관 사업목적 추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3-04 14:34:4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MZ 특화 매장 성과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섬은 쇼핑이라는 기존 틀에 F&B(식음료) 매장을 함께 구성해 오프라인 집객력을 끌어올렸다. 음료와 주류 등을 숍인숍 형태로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향후 주류 판매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한섬은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정관 사업목적에 주류판매업을 새로 추가하는 것이다. 정관 사업 목적 추가 의견은 한섬 영업본부로부터 나왔다.
영업본부는 이정득 상무가 이끌고 있다. 한섬 영업본부는 영업기획팀과 함께 영업1 담당, 영업2 담당, 마케팅 담당, 온라인 담당 네 개의 부서가 있는 형태다.
온라인 담당 팀 밑으로는 E-기획팀, E-영업팀, E-운영팀, EQL팀, 런던언더그라운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섬이 운영하는 성수동 MZ 특화 매장은 3개다. 그중 온라인 편집 쇼핑몰 EQL을 담당하는 팀에서 EQL 첫 MZ 특화 플래그십스토어 'EQL GROVE'(이큐엘 그로브) 오픈을 주도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26/20240226171351972_n.png)
이번 주류판매업 추가로 한섬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숍인숍' 형태의 주류 판매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서도 정관 변경 목적으로 음료, 주류 등을 제공하는 복합 매장 출점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EQL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등장하는 시도인 만큼 쇼핑과 함께 F&B(식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경험을 위해 의류 판매와 별도로 카페 공간에서 음료는 물론 케이크 및 파이 등 디저트류를 판매했다. 1층에는 카페를 2층에는 팝업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
또 다른 성수동의 수입 브랜드 편집 매장 톰그레이하운드의 MZ 특화 매장인 톰지도 같은 형식으로 운영했다. 특히 매장 중 하나를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맥주, 데킬라 등 주류를 판매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류판매업 정관 추가 의견이 제시됐다.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유명 식음료 팝업스토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음식과 주류 등의 페어링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한섬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음료와 주류를 판매해 온 만큼 본격적으로 복합 매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주류 브랜드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는 상반기 중 성수동 미국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키스(Kith)'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어 해당 매장에도 음료와 주류 공간이 팝업 형태로 들어갈 수 있다. 주류 매장 등을 한섬이 직접 운영할지 위탁할 것인지 등 형식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단계는 아니다.
한섬 관계자는 "이큐엘 그로브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식음료 팝업을 진행하면서 주류판매업 필요성을 느껴 정관에 추가했다"며 "키스 매장에서 선보일 팝업 중 주류가 포함될지 등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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