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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앞두고 '라이선스 보강' 논의 한창 인수 후 금융투자업 인허가 보강 필요…우리종금 합병 후 종금업 유지 가능성도 검토

최필우 기자공개 2024-04-11 13:02:2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 인수 막바지 검토 작업에 한창이다. 포스증권 인수 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전략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검토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증권사로 탈바꿈하는 로드맵을 명확히 한 뒤 인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종금과의 합병 후 종합금융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작업도 필요하다. 종금 라이선스는 발행어음업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소형 증권사 인수 후 합병 전략의 키 포인트다.

◇자산관리 위한 '투자매매업·일임업' 필수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합병(M&A) 검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증권의 작은 규모로 빠른 검토와 지난 1분기 내 합병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을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전반적으로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형 증권사 M&A에서 소형사 인수로 전략을 선회한 만큼 라이선스 추가 작업이 필요해졌다.

포스증권은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금융투자업 중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신탁업(IRP)을 영위하고 있다. 펀드 매매 플랫폼을 지향하며 설립된 증권사로 보유하고 있는 라이선스가 많지 않다.

우리금융 합류 후 자산관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선스 보강이 필수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부재로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없는 실정이다.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 없이는 증권사 인수 후에도 우리은행과 자산관리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 이후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보강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전해진다. 검토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번 분기 내 포스증권 인수가 가시화 되는 일정이다.

◇종금 라이선스 유지 가능할까

포스증권 인수 후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작업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금융 증권업 재건 프로젝트의 본체는 우리종금이다.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의 우리종금에 포스증권의 증권업 라이선스를 더하고 부족한 인허가를 보강하는 수순이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려 하는 배경에는 종금 라이선스가 자리한다. 종금 라이선스를 통해 영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발행어음업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발행어음업은 자기자본 규모 6조원을 넘겨 초대형 IB 인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초대형 IB 인가 없이도 발행어음업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 과정에서 종금 라이선스 유지를 허용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발행어음업 뿐만 아니라 여수신 등 종금 업무를 병행하면 증권사 전환 초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금증권 시절 종금 업무를 겸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전환했고 10년간 증권업과 종금업을 함께 영위했다. 2020년 겸영 기한 만료로 현재의 메리츠증권 형태가 됐다. 우리금융도 종금업 겸업 가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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