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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제약사 검토, 당뇨병 등 만성질환 타깃 '현지화 전략'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14 17:29:3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그룹과의 통합이 결렬됐지만 OCI그룹의 제약업 확장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국내가 아닌 글로벌로 눈을 돌려 해외 제약사 인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그룹은 최근 해외 제약사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 등 선진시장의 제약사를 먼저 검토했지만 최근에는 동남 아시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제약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 OCI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사업 생산 거점을 두고 정관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만큼 제약업에서도 기회를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우현 OCI그룹 회장(사진)은 한미그룹과의 통합 중단 후 더벨과의 만남에서 "해외 제약사 밸류가 적정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만이 아닌 해외로 넓혀 제약업 인수를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OCI그룹은 2년여 전 인수한 부광약품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OCI를 전진기지로 삼고 SN바이오·Nucleix·Adicet·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 바이오텍에 투자하기도 했다.

여기서 더욱 진전된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외부 역량이 필요해졌고 한미그룹과의 통합 그룹이라는 전대미문의 결합 모델로 구체화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한미그룹에 대한 애정보다도 제약업에 대한 관심 및 비전이 기반이 된 셈이다. 따라서 한미그룹 통합 결렬 이후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인수 대상 발굴을 모색했다.

특히 OCI그룹의 제약사업은 단지 국내만 겨냥하는 것이 아닌 해외, 구체적으로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굳이 국내사 인수에 목을 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미그룹 통합 결렬 후 먼저 미국 제약사 인수를 검토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에 있는 제약사까지 넓혀서 검토하고 있다. 아직 계약까지 진행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딜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이 점쳐진다.

특히 최근 부광약품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만큼 추가 성장동력을 접목하는 데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은 2022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도 손실이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도 영업적자를 내긴 했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손실이 대폭 축소됐다.


OCI그룹은 한미약품그룹과 손잡았을 당시에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협력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복안은 제약사업의 주축이 될 한미그룹을 통해 동남아시아 현지화 전략을 꾀하는 전략이었다.

통합이 중단된데 따라 OCI그룹이 직접 현지 제약사를 인수해 제약 사업을 펼쳐갈 것을 고심하는 분위기로 선회했다. OCI그룹은 동남아시아에서도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 쪽을 주력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

OCI그룹 고위 임원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신약에 기대하기보다 기본 제약사업 방식으로 접근하며 현지화 모델을 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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